동아제약의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최근 200억원대 자금을 투자한 펀드의 환매중단 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다만 동아쏘시오는 이에 원금 손실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 동대문구 동아쏘시오홀딩스 본사. [사진=동아쏘시오홀딩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아쏘시오는 지난해 2월 판매사에서 해외 운용사 젠투파트너스(Gen2 Partners)가 운용하는 ‘KS 코리아 크레디트 펀드’에 2000만달러(한화 약 218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젠투파트너스는 지난 7월 국내 펀드 판매사들에게 'KS 아시아 앱솔루트 리턴 펀드'와 'KS 코리아 크레디트 펀드' 전체에 대한 환매를 연기하겠다고 통보했다. 앞서 젠투파트너스는 두 펀드 등을 운영하며 우량 채권에 투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쏘시오가 투자한 KS 코리아 크레디트 펀드의 만기는 내년 8월 17일이지만, 젠투파트너스의 통보에 만기를 맞은 개인 및 법인 투자자들이 줄줄이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며 환매중단의 우려는 커진 상황이다.
환매에 차질이 생길 경우 동아쏘시오는 난처한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다. 200억원대의 투자금은 사실상 동아쏘시오의 1년치 영업이익 약 240억원에 버금가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동아쏘시오는 가입 증권사 측에 대응 문의까지 나섰으나 현실적으로 제때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까지 감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동아쏘시오가 투자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원금 손실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아쏘시오에 따르면 해당 펀드에 편입된 채권은 내년 8월이 만기인 롯데물산 발행 KB지급보증 채권으로, 운용형이 아닌 만기 매칭형 상품이라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다.
동아쏘시오의 한 관계자는 “펀드 자산은 홍콩의 수탁사를 통해 보관·관리되고 있어 젠투파트너스의 신용 리스크와는 연결돼 있지 않다”며 “젠투파트너스는 운용하는 모든 펀드에 대해 내년 7월 4일까지 환매 연기를 했는데, 7월 또는 그 전에 환매해준다면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젠투파트너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시장 교란으로 기준가 산출에 어려움이 있어 고객 보호 차원에서 환매를 연기했다고 전했는데, 이에 대해 국내 판매사들은 홍콩 증권선물위원회에 펀드 환매 연기 사유를 조사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