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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허동규 기자]

지난해 8월부터 원화출금을 막아 다수의 피해자들을 발생시킨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제스트에게 즉각 피해자들 보상이 이뤄져야한다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에선 암호화폐 시장이 양지로 나올려면 투자자들에게 신뢰성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코인제스트가 그것을 악화시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누를 끼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더밸류뉴스]

코인제스트 피해자들은 현재 3차 소송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소송은 지난해에 이뤄졌는데 아직까지 뚜렷한 답이 안 나온 상태이다. 


피해금액은 코인제스트 피해자 카페에 신고한 사람만 집계했을 때 7억7000만원이고 이외의 사람들까지 포함했을때는 더욱 피해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종희 코인제스트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진들은 어떤 보상도 피해자들에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 9월 전 대표는 홈페이지에 피해보상금에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게시물을 공시한 바 있으나 아직 진행이 안 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인제스트는 이때까지의 원화출금과 지속적인 거래 운영 중지에 관한 명확한 이유를 밝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는 자금난과 사이트 다운사이징을 명목으로 내세웠지만 2018년 말 기준 재무제표에는 총 자산 191억원이 있었고 통상적으로 다운사이징은 몇 시간이면 해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빛소프트(047080) 역시 입장을 어느정도 밝혀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한빛소프트는 이전의 코인제스트의 대주주로서 약 2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었다. 


당시 한빛소프트의 자회사 브릴라이트는 코인을 코인제스트에 상장시켰지만 거래소 원화출금 금지 사태가 나오자 한빛소프트는 관련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브릴라이트는 코인을 ICO(암호화폐공개) 하는 과정에서 무려 500억이 넘는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브릴라이트 모회사 한빛소프트는 코스피에 상장된 회사여서 그 공신력을 보고 코인제스트에 투자한 피해자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에 지분 매각을 통해 현재 코인제스트, 브릴라이트와는 법적으로는 아무런 관계가 없을지라도 이전 피해와는 연관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코인제스트 사태는 암호화폐 시장이 앞으로 양지로 나오는데 큰 걸림돌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거래소, 코인 발행 회사 등 기업들은 암호화폐를 양지 투자자산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만 정부의 압박으로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코인제스트 사태가 투자자들의 인식을 더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코인제스트 이외에도 실제로 갑작스러운 상장폐지, 거래소 운영 중지와 같은 일들이 간헐적으로 일어나면서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신뢰가 많이 떨어진 상태이다. 차라리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는 소리까지 나온다. 


관련 업계 종사자는 “코인제스트 사태를 보면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관련 신뢰가 떨어질까봐 심히 우려된다”며 “전 대표가 홈페이지에 관련 피해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글을 봤는데 꼭 말씀하신대로 지켜졌으면 좋겠고 하루 빨리 암호화폐가 양지의 투자자산으로 올라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bing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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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2-11 11: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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