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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허동규 기자]

페이스북은 자사의 암호화폐 리브라에서 이름이 변경된 ‘디엠’이 1월에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엠 팀은 그간 정부의 많은 압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코인 출시를 계획하며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으로써 암호화폐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계획 초기 단계의 이름이던 리브라는 정부의 압박과 비판을 받으면서 그 이름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청문회를 통해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대표이사에게 리브라가 실제 화폐와 동일시하게 인식될 경우 각국의 중앙은행 화폐 발행 권한을 침해하는 점과 페이스북 기업 자체의 신뢰성에 관한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이미지=더밸류뉴스(페이스북 제공)]

초창기 계획이었던 리브라 계획이 지난해 6월 발표되고 전 세계 규제 당국은 리브라를 본격 견제하기 시작했다. 올해 4월 페이스북은 각국의 피드백을 반영해 백서의 내용을 추가 수정했고 여기서 발전한 것이 현재의 디엠인 것이다. 


디엠은 출시계획을 밝히는 과정에서 많은 고난이 있었다. 다만 통제만 잘 이뤄진다면 스테이블코인으로써의 가치는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인다. 


리브라가 모든 국가의 화폐를 아우르는 단일 통화 계획이었다면 디엠은 USD 코인, EUR코인 등 지역 단일 화폐를 제공하는 형식으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디엠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는 비트코인과는 다른 행보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코인 역시 단일 화폐의 비즈니스모델로 출시됐지만 가격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것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으로서는 역할을 하기 힘들다. 


교환의 수단이 되기 위해서는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디엠 백서에서는 비트코인이 달성하기 못한 가치 안정성을 이루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현재 페이스북의 월간 이용자 수는 27억명으로 알려져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인도, 베트남과 같은 금융체계가 비교적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국가에서 페이스북 이용 빈도가 굉장히 높다는 것이다. 


이들 국가는 금융 인프라의 부족으로 현금 의존도가 높은데 디엠을 통해 스마트폰 데이터만 작동되면 결제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디엠의 성장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이유이다. 


국내에서는 카드나 현금이 없더라도 제로페이, 카카오페이를 통해서 결제가 가능한데 이를 전세계로 확장시킨 것이 페이스북 코인 디엠이다. 


[이미지=더밸류뉴스]

다만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스테이블코인으로서 안정성을 확보할려면 코인에 걸맞은 담보가 있어야 한다. 이 담보의 가치와 비례해 코인의 가격이 안정화되기 때문이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는 달러와 금인데 이를 디엠과 교환하는 것이 누구나 합리적으로 동의하기엔 어렵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이 교환 수단으로서의 가치를 성공적으로 통제하느냐가 디엠의 성공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기업 브로커 기업 쿠퍼 측은 “페이스북의 디엠은 스테이블코인으로서 미래 금융 시스템에 있어서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디엠 코인의 적립금과 담보 문제가 체계를 갖추면 게임 체이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bing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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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2-08 16: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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