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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수혜 확정...'정부,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계약'

- 6605~9248억원 규모 생산…’3억도즈 CAPA의 50~70% 가동률’

- 문 대통령 “코로나 백신 구입을 위한 예산은 9000억원”

  • 기사등록 2020-12-03 11: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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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의약품 제조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반사이익이 가시화되고 있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고 있어, 백신의 국내 제조 역시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베일에 싸였던 계약 기업이 공개되면서, 그간 기대감에 의존해 진행됐던 투자가 당분간 SK바이오사이언스에 쏠릴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CI. [이미지=더밸류뉴스(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내년 상반기 상장을 앞둔 SK바이오사이언스에 호재가 전해졌다. 위탁생산 계약을 맺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한국 정부의 첫 선택을 받았다는 소식이다.


2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구매 계약을 완료했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지난 10월부터 모더나·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존슨앤존슨·노바백스 등과 공급 계약 협상을 벌여왔다는 후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와는 계약이 성사됐고, 존슨앤존슨·화이자와는 구매 약관(MOU)을 체결했으나 모더나는 아직 MOU도 맺지 못한 상태”라며 “물량 확정 및 도입 시기는 추후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6605~9248억원 규모 생산…’3억도즈 CAPA의 50~70% 가동률’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배치 당 단가 기준으로 생산 가격을 책정하고, 10도즈(인분) 투약이 가능한 바이알 형태로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도즈에 4달러로 책정된 상황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매출은 1인분에 생산단가 4-5달러, 3억 도즈 Capa(생산능력)의 50-70% 가동률로 추정된다”며 “아스트라제네카향 CMO 추정 방법 변경 및 물량 증대를 추가 반영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이로 미루어보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생산량은 6억달러(6605억원)~8억4000만달러(9248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결산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자산총계는 약 4069억원이고, 이 중 유동자산은 전체의 41%인 1707억원으로 확인된다.


◆ 문 대통령 “코로나 백신 구입을 위한 예산은 9000억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558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협치의 결과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긴급하게 지원하는 예산 3조원, 코로나 백신 구입을 위한 예산 9000억원을 포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부가 30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앞서 밝힌 바 있어, 백신 구입 예산을 근거로 추가 계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만약 현재 계약을 체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3000만명분을 모두 소화할 시, 계약 금액 규모는 약 1319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다른 제약기업과 추가 계약이 논해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최대치로 구매한다고 해도 정부가 밝힌 예산에 한참 밑돌기 때문에, 존슨앤존슨(10달러), 화이자(24달러) 등 비교적 고가의 백신 제조기업과 분산 계약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그간 기대감에 의존해 진행됐던 투자가 당분간 SK바이오사이언스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여러 기업들이 백신 계약을 논의 중인 제약기업들과 얽혀있기 때문에, 정부의 계약 발표에 따라 한순간에 희비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SK바이오사이언스에 백신 관련 투자자들이 몰릴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예측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 경영실적은 매출액 1839억원, 당기순이익 147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SK케미칼(285130)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98.0%를 보유 중이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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