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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못 추는 게임주...신성장산업 BBIG 맞아?

- ‘KRX 게임 K-뉴딜지수’ 출범 이후 9% 하락

- 백신 개발 소식과 신작 발표 연기에 시장 관심 싸늘

  • 기사등록 2020-11-23 1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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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권용진 기자]

최근 게임주는 신성장산업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고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시장의 관심이 대형주로 이동한 것과 신작발표 등이 늦어진 점이 작용했다는 의견이다.

 

엔씨소프트사의 출시 예정작 블레이드앤소울2. [사진=더밸류뉴스(엔씨소프트 제공)] 

23일 오후 12시 현재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전일비 0.81% 상승한 1203.78p로 집계됐다. 다만 출시일(9월 7일)기준 1336.10p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신성장산업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해 보인다. 같은 BBIG 종목인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출범 이후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빠른 속도로 회복하며 시초가 대비 3.8% 상회하고 있다.


KRX 게임 K-뉴딜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개별 게임주들도 전반적으로 약세다. 20일 기준 넷마블(251270)은 지난달 초 대비 3.69%% 하락했고 카카오게임즈(293490)는 14.15% 떨어졌다. 네오위즈(095660)(-15.95%), 조이시티(-15.93%), 게임빌(063080)(-9.26%), 선데이토즈(123420)(-3.0%) 등도 이러한 추세를 피하지 못했다.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036570)(2.73%), 컴투스(078340)(5.67%), 펄어비스(263750)(4.40%), 웹젠(069080)(1.41%) 정도가 상승했을 뿐이다. 

 

최근 3달간 KRX 게임 K-뉴딜지수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한국거래소 제공)

업계에선 게임주의 약세가 최근 시장의 관심이 대형주·가치주·콘택트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규제 우려가 커진 것도 한 몫했다.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개발 가능성이 커지면서 단기 급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위축됐다.


또한 향후 성장을 이끌 동력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도 문제점이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연내 출시 예정이었던 신작 발표를 연기했다. 지난 8월 넥슨은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전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으며 올해 안에 선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도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 일정을 내년 1·4분기로 연기했다.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도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한국 게임사의 부진은 신작게임 출시 일정 지연에 기인한다”며 “경쟁심화로 동일장르 내 차별화가 어려워지면서 퍼블리셔들이 보수적인 전략을 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danielkwon1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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