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 시장의 빅3 게임 관련주 가운데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증가율 1위는 엔씨소프트(대표이사 김택진)로 조사됐다.
더밸류뉴스가 한국 주식 시장의 빅3 게임 기업의 지난해 실적을 종합분석한 결과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338억원으로 전년비 33.55% 증가했다.
이어 네오위즈는 전년비 21.17% 증가했고 CJ ENM은 15.36% 감소했다.
1위를 기록한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모바일 게임의 개발 및 서비스 제공을 포함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관련 인터넷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2M 흥행 성공하며 실적 큰 폭 성장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5338억원, 1412억원, 544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3.55%, 25.4%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19.53% 감소할 것이라고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엔씨소프트의 4분기 전체 모바일 매출액은 3629억원으로 전년비 66.5% 증가했다. 견조한 리니지M 매출에 지난해 11월 출시된 모바일 신작 리니지2M 효과가 추가로 반영되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리니지2M은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매출인식 방법 변경에 따라 판매 금액의 20%가 올해 1분기로 이연 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평균 일매출은 약 40억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판매 금액 기준으로 봤을 때 리니지2M은 4분기 평균 50억원 수준의 일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크게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이는 인건비와 마케팅비 지출 등 일회성 비용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부문별로 인건비는 전년비 25.3%, 전분기비 46.3% 증가한 169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리니지2M 흥행에 따른 특별 상여금 지급이 있었고 지급 예정 인센티브 금액이 회계에 선반영되며 이익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마케팅 비용은 리니지2M 출시에 따른 대규모 커머셜 광고 집행으로 전년비 159.8%, 전분기비 81.4% 증가한 413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4분기 호실적에 이어 이날 신고가(68만9000원)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3분기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4.99%이다. 26일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33.26배, PBR(주가순자산배수)는 5.84배이며 동일업종 평균 PER은 34.30배이다.
◆김택진 대표이사, 리니지2M 흥행으로 배당금만 137억
엔씨소프트는 1주당 522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1075억7083만원이며 시가배당율은 1%다.
리니지M에 이어 리니지2M까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한 김택진 대표는 약 137억원을 현금으로 배당 받게 됐다. 올해 1월 3일 기준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 주식 262만8000주(11.97%)를 보유하고 있다.
리니지2M는 개발 초기부터 김 대표가 진두지휘했다. 김 대표는 “단언컨대 향후 몇 년 간 기술적으로 따라올 수 있는 게임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27일 출시된 리니지2M은 출시 9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1위를 기록했다. 이후 12월 1일에는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올랐다. 892일간 정상을 지키던 리니지M을 넘은 것이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실적은 올해도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출시한지 2년 반이 넘은 리니지M 일매출은 여전히 20억원 수준을 유지 중이고 리니지2M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도 일간 사용자(DAU)와 최고 동접자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리니지2M은 조만간 대규모 업데이트도 예정되어 있어 향후 매출이 증가할 가능성도 높다. 이를 통해 상반기에는 리니지2M 매출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이, 하반기에는 리니지2M의 해외 진출을 통한 이익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