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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권용진 기자]

8월부터 시작된 미국발 컨테이너 선박 운임비 급등으로 해운업이 호황국면에 들어섰다는 전망이 이따라 나오고 있다. HMM(0011200)은 국내 1위 해운사로 해운업종에서 유일하게 미국발 컨테이너 선박을 운영하고 있어 이번 해운업 호황에 수혜가 예상된다.


HMM은 종합해운 물류기업으로 컨테이너 운송, 벌크화물 운송 등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HMM의 오슬로호. [사진=더밸류뉴스(HMM 제공)] 

6일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1664.56pt로 전주말 대비 8.8%(+134.57p) 급등했으며 남아프리카 노선을 제외한 전 노선에서 운임 강세를 보였다. 특히 HMM의 주력 노선인 미주 노선의 경우 USWC(미국서부)는 3871달러/FEU(WoW +0.6%)를, USEC(미국동부)는 4665달러/FEU(WoW +0.5%)를, 그리고Europe(유럽)의 경우 1246달러/TEU(WoW +9.3%)를 기록했다.


FEU(Forty-foot Equivalent Units)는 길이 40ft(피트) 컨테이너 박스 1개를 나타내는 단위로, 1FEU는 2TEU(Twenty-foot Equivalent Units)와 같다.


앞서 올해 8월 SCFI지수는 반등에 성공했으며, 지난 3달간 무려 50.31% 성장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에서 미국발 컨테이너 선박 운용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은 HMM 뿐이기 때문에 운임비 증가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SCFI지수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한국관세물류협회 제공)]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운임비의 폭등에 대해 ”미주 및 유럽의 컨테이너 수요증가와 선박 공급부족이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컨테이너 공급증가율은 2% 내외인데 반해 수요증가율이 3분기부터는 이를 상회했을 것이라 추정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제조업이 회복하면서 수출량은 증가했다. 하지만 2016년 한진해운 파산 이후 국내 컨테이너 선박의 수복량이 크게 감소했다.


선박 부족난을 해소하기 위해 HMM은 삼성SDS(018260)·판토스·현대글로비스(086280) 등 국내 화주기업을 위해 미국발 컨테이너선을 긴급 투입했다. HMM이 부산~LA항로에 임시편을 투입한 건 지난 8월과 9월에 이어 올해 들어 세번째이다.


현재 VLCS(7,500~11,000TEU), NO LCS(5,300TEU~7,499TEU), LCS(4,300TEU~ 5,499TEU) 등 거의 모든 선형에서 배를 용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사와 선주사들이 보유한 선박 대부분(Dry-docking(드라이 도킹) 제외)이 현재 운항중이다.

 

HMM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HMM의 올해 3분기 예상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7990억원, 3578억원, 26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비 24.27% 상승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운임비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은 선박공급이 증가하지 않는 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Inactive Fleet(사용하지 않는 배)이 전체 1.6%에 불과한 상황임에도 신조컨테이너선의 인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15KTEU이상 수주잔고가 57척(1073.9천TEU)에 불과해, 컨테이너선이 실질적으로 충분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신증권에서는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9453억원, 1조4036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HMM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네이버증권 제공)]

HMM은 코로나19로 인해 3월 23일 52주 신저가(2120원)를 기록했으며, 최근 운임비 상승 호재로 11월 9일 52주 신고가(1만2350원)를 갱신했다. 특히 11월 들어 오늘까지 7거래일 연속 순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기간 상승폭은 36.5%에 달한다. 


danielkwon1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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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1-10 13: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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