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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허동규 기자]

팬오션의 3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됐다. 주요 실적(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전년비 하락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더불어 환율 및 국제유가 하락이 운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3척의 장기화물운송계약(CVC)을 체결하면서 벌크선 운임지수(BDI)가 높아져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에 부합했다.


팬오션은 해운업, 곡물사업, 운항지원 등을 하는 해운업 사업부문과 선박관리업을 수행하는 기타 사업부문을 영위한다. 


팬오션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팬오션의 3분기 주요 실적은 모두 전년비 하락했다.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6344억원, 629억원, 421억원으로 전년비 7.01%, 0.79%, 23.18% 감소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시장기대치)를 하회했으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이었다. 


매출액이 감소한 이유는 환율 및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입찰 운임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는데 이는 수익성 높은 3척의 장기화물운송계약(CVC)이 3분기에 부분적으로 도입되면서 벌크선 부문 영업이익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벌크선 운용선대는 182척으로 전분기 174척 대비 8척 증가했다”며 “다만 계획했던 용선 선대 확장이 2척에 그쳤다는 점은 아쉬운 요소”라고 밝혔다. 


팬오션 사업부문별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팬오션 제공)]

벌크선 사업의 매출액은 전년비 24% 감소한 3567억원이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3분기 평균 BDI가 1522pt로 전년비 25% 하락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있었기에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코로나19에서 회복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BDI는 지난 분기에 비해 96.9% 상승해 영업이익 상승에 일조했다.


영업이익은 561억원으로 신규 전용선이 운항을 시작하면서 전년비 3.8% 소폭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15.7%로 증가했다. 


컨테이너선 부문은 매출액 573억원으로 전년비 31.5%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29.2% 상승했다. 탱커선 부문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328억원, 16억원으로 전년비 8%, 33% 하락했다. 


컨테이너선과 탱크선은 벌크선에 비해 작은 사업 규모를 차지하고 있기에 사실상 벌크선의 운항이 좋아지면서 영업이익 급락을 막은 것으로 풀이된다. 


팬오션 대형선. [사진=더밸류뉴스(팬오션 제공)]

향후 팬오션의 실적 중요 요소는 중국과 신흥국들의 경기 회복성이다. 중국의 경기 회복은 원자재 수요를 자극해 벌크선 업황이 개선되는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팬오션은 올해 상반기 중국의 지방부채 발행, 유동성 공급을 통한 재정정책 집행으로 BDI를 반등한 경험이 있는 만큼 중국의 영향력이 크다. 중국 외 신흥국들의 경제 획복은 내년 하반기에 기대되는데 이 결과로 인해 내년 BDI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내년 상반기에는 선진국들의 재정정책 집행이 예상된다. 미국도 대선 이후 첫 해를 맞이하기에 정책적인 변화가 기대되는 반기이다. 해운업계에서는 선진국들이 경기를 회복해 신흥국향 수입, 투자 증가에 따른 원자재 수요, 벌크 물동량 증가가 BDI를 높일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팬오션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네이버 금융]

팬오션은 지난 3월 19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52주 신저가(2055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 이후 장기화물운송계약 등 벌크선 운임률을 높이면서 주가 회복 중이다. 


ebing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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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1-04 14: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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