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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역대 최대 4조원 순이익도 가능?...조용병 회장 역점 글로벌·IB '호조'

- 3분기 사상 최대 1조 1447억원 순이익 달성

  • 기사등록 2020-10-27 23: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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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신한금융지주(055550)가 올해 3·4분기 순이익 1조 1447억원을 달성하며 분기 실적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역점을 둔 글로벌과 자본시장(IB)부문에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실적도 2조 9502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리면서 국내 리딩 금융그룹으로써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3조 4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 실적을 뛰어넘으려면 올해 4·4분기 당기순이익이 5000억원만 넘어도 된다. 지난해 4·4분기 당기순이익이 5000억원이었기 때문에 큰 변수가 없으면 연간 최고 실적을 또 다시 갱신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꿈의 4조원 당기 순이익'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더밸류뉴스(신한금융지주 제공)]신한금융은 올 3분기 1조144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27일 발표했다. 3분기 누적으로는 2조9502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KB금융(2조8779억원)보다 723억원 많은 수준이다.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 신한금융투자 등 비은행 계열사의 선전과 그룹 투자은행(IB) 부문, 글로벌 고유자산 운용(GMS) 부문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비은행 부문 기여도는 전년 34%에 비해 7%포인트 오른 41%를 기록했다. 


신한은행과 신한생명 신한금융투자 등의 기업금융 부문을 총괄하는 글로벌&그룹 투자은행(GIB) 순이익은 6494억원으로 지난해(5520억원)보다 1274억원 늘어났다. 회사가 보유한 고유자산을 굴리는 GMS부문 이익도 4725억원으로 지난해(2076억원)보다 2649억원 증가했다. 실제로 GIB 부문은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대형 딜 감소에도 불구하고, 그룹사간 협업을 통한 IB 딜 공동 주선 확대 등 투자은행 업무 부문에서 신한만의 차별화된 역량을 보여주며 전년동기 대비 1273억원 증가한 6494억원(전년동기 522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은행, 금투, 생명 각 그룹사의 고유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GMS 부문은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매분기 괄목할 만한 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GMS 부문은 전년대비 2649억원 증가한 4725억원(전년동기 2076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하며 그룹 수익성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향후에도 채권 중심으로 안정적인 운용을 지속함과 동시에 투자 자산 다변화를 통한 수익 기회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그룹의 핵심 수익창출원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그룹의 핵심 사업 분야인 글로벌 부문도 ROE 중심의 국외점포별 특성에 맞는 성장전략과 함께 카드, 금투 등 글로벌 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해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534억 증가(2020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7916억원/전년동기 7382억원)하는 등 코로나19 위기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생산성 제고를 위한 디지털 기반의 비용 감축과 건전성 강화 노력을 통해 비용 효율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


9월말 기준 그룹 판관비는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했으나, 연초 수립한 사업계획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지난 몇년간 전사 차원의 전략적 비용절감 노력으로 최근 경상 판관비 증가율이 점차 안정화되는 등 비용 효율성 개선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3분기 동안 디지털을 활용한 전략적 비용절감 노력(디지털 비용절감액 1,922억원)이 지속되며, 그룹 CIR이 42.5%를 기록하는 등 금융권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유지했다. 향후에도 수익성 관점에서 사업포트폴리오를 효율화하고, 생산성 중심의 디지털 조직/채널별 인력 운영을 통해 그룹 판관비를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할 예정이다.


3분기 그룹 대손비용률은 전분기 대비 8bp 개선된 42bp 이며, 지난 분기 선제적으로 적립한 코로나 및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 요인 제외 시 30bp로 연간 사업계획 범위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4분기에도 코로나19 위기 확산 추이와 실물 경기 둔화에 따른 자산 건전성 악화 수준 등을 감안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정책을 지속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제3자 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유입된 투자 자금을 향후 그룹 성장재원(Organic/Inorganic 성장, Digital Transformation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한 수익창출 기반 확대가 그룹의 ROE 및 ROA 개선을 위한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신한금융 측은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회사 [사진=더밸류뉴스]신한금융그룹은 디지털 ECO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혁신성장' 지원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안정' 지원이라는 금융 회사의 사회적 책임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 19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포용적 금융'을 실천한 결과, 은행 대출자산은 중소?소상공인 기업 중심으로 전년대비 11.4% 성장(비외감 중소기업 9.5% / SOHO 12.6%)했다.


혁신성장 부문 역시 '신한 N.E.O Project' 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며 9월 말 기준 약 22조원(대출/투자)의 자금 공급을 기록하는 등 신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경기 둔화 전망 등의 불안 요인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자본 관리 역시 바젤3 신용리스크 조기 도입에 따른 일시적 상승 효과 고려 없이, 기존 보수적 방식으로 관리 운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계열사별 실적은 주력인 신한은행이 다소 부진했지만 신한카드, 신한생명 등이 호실적을 거둿다.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7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9763억원 대비 10.7% 줄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에 비해 10.1% 감소한 6244억원이다.


비은행 계열사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702억원으로 전년 동기 4111억원 대비 14.4% 늘었다. 신한생명(1713억원)과 오렌지라이프(2133억원)의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에 비해 56%, 0.8%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1846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7% 감소했다.


이로써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신한금융이 KB금융을 제치고 리딩금융 자리를 수성했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8779억원으로 신한금융(2조9502억원)보다 723억원 적다. 다만 2분기와 3분기 등 분기별 실적은 KB금융이 신한금융보다 높아 4분기 실적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실적의 주요 특징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실적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본시장 영역 확대와 다변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들이 재무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creator20@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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