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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현일 기자]

“코로나가 수도권에서도 엄청 심해졌잖아요. 밖을 돌아다니긴 불안하고, 집에서 넷플릭스를 보는 시간이 많아지니까 자연스럽게 더 크고 좋은 TV에 대한 욕심이 생긴 것 같아요.” 


직장인 신동갑(29, 가명) 씨의 말이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재택 근무가 늘면서 직장인들의 주택 내 거주 시간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가정 내 전통 가전의 교체 주기와 맞물리면서 가전 제품과 TV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LG전자(066570)는 하반기에 TV, 휴대폰 등 전기·전자제품 판매 증가에 기반한 호실적이 기대된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더밸류뉴스(LG전자 제공)]

LG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2조8338억원, 4954억원, 656억원으로 전년비 17.89%, 24.04%, 38.11% 감소했다.


이는 2분기에 전 사업부가 코로나19의 직접적 영향을 받아 유통 채널을 폐쇄하고, 생산라인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HE(가정용 오락기기) 사업부와 H&A(생활가전 및 에어컨) 사업부의 경우 해외 매출의 비중이 막대함에 따라 유통 채널 폐쇄로 인한 피해가 더욱 컸다. 그럼에도 LG전자의 2분기 실적은 양호했다는 평가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는 2분기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원가를 통제하며 실적을 잘 선방했다”고 전했다.


                                                          LG전자 최근 실적. [사진=더밸류뉴스]

LG전자는 3분기 주력 사업부 매출이 증가하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H&A 사업부의 매출액은 10% 증가했고, HE 사업부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판매 및 전체 TV 출하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VS(자동차 부품) 사업부 역시 이연된 프로젝트의 성과로 전체적인 매출 증가와 적자 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4분기 또한 MC(이동 단말기) 사업부에서 적자만 나지 않는다면, 최근 TV와 가전 제품의 수요를 감안할 때 높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


                                 LG전자 최근 1년 주가 추이. [사진=더밸류뉴스(네이버 금융 제공)]

LG전자는 올해 3월 23일 52주 신저가(4만1600원)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양상을 보였다. 최근 8월 25일에는 52주 신고가(9만2400원)을 달성했다.


alleyway9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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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9-04 16: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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