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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애플 중심 나스닥 폭락…미 증시 변동에 유럽·국내도 휘청

- 애플 시총 214조원 증발…테슬라 주가 9% 폭락

  • 기사등록 2020-09-04 13: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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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지수가 일제히 폭락했다. 미국 IT기업 애플 주가는 하루 만에 약 8% 폭락해 시가총액 214조원이 증발했고, 미 전기차 제조기업 테슬라 주가 역시 9% 넘게 하락했다. 이에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증시는 전일 오후 3~4시를 기점으로 떨어졌으며, 국내증시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807.77p(2.78%) 하락한 2만8292.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5.78p(3.51%) 떨어진 3455.06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98.34p(4.96%) 급락한 1만1458.1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포인트는 전일 사상 첫 1만2000선을 돌파했으나 애플, 테슬라 등 주가가 떨어지며 하루만에 급락세를 보였다. 이는 3월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증시가 직격탄을 맞은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사진=더밸류뉴스(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제공)]미 증시 변동 중심에는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으로 일컬어지는 대형 기술주들의 폭락이 있다는 분석이다. 2.8% 하락한 산업주에 비해 기술주는 5.83% 폭락을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는 전일비 40.37달러(9.02%) 하락한 407달러(48만4665원)를 기록했다. 애플 주가 또한 전일비 10.52달러(8.01%) 떨어져 120달러(14만2848원)로 장을 마쳤다.


폭락 배경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현재로선 뚜렷한 이유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근 단기 급등한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 조정이 시작됐다는 추측도 있지만, 마땅한 원인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차후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확산하면서, 세계 증시가 급격한 붕괴에 직면해 있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RW어드바이저리의 시장 전략가이자 창업자인 론 윌리엄은 전일 CNBC를 통해 지속 불가능한 강세장 이후 갑자기 증시가 붕괴하는 ‘민스키 모멘트’를 예상했다. 이는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의 이름에서 따온 경제용어다. ‘민스키 모멘트’란, 과도한 부채 확대에 기댄 경기호황이 끝나면 부채상환 능력이 나빠진 채무자가 자산을 팔기 시작해 금융시스템이 붕괴하는 시점을 말한다. 


윌리엄 전략가는 CNBC를 통해 “S&P500의 동일 가중 지수가 6월에 고점을 넘어섰다”며 “그 이후로 평탄한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에 안심한 투자자들이 FAANG 위주로 투자 포지션을 바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6월부터 기술주에만 편향된 증시 상승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민스키 모멘트 도달 시 증시는 20~30% 급락하고, V자형 회복세가 3월 저점 밑으로 추락해 W자형 회복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3일(현지시각) 기준 미국 증시 현황. [사진=더밸류뉴스(네이버금융 제공)]

밤 사이 벌어진 미 증시 폭락은 현재 유럽과 아시아에도 영향을 끼쳤다. 전일 유럽 증시는 오후 3~4시를 기점으로 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증시는 전일비 1.5% 하락한 5850.86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과 프랑스는 각각 1.4%, 0.4% 하락한 5009.52포인트, 3303.48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코스피, 코스닥은 각각 전일비 33.87p(1.41%), 13.56p(1.55%) 하락한 2362.76, 860.62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63.22p(2.64%), 32.76p(3.75%) 하락하며 출발한 후 다소 회복되긴 했으나 아직 안심하기엔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는 전일비 1.15% 하락하여 출발했다. 뉴질랜드와 호주 역시 각각 1.06%, 2.30% 하락세를 보였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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