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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아현 기자]

지난 1일 유럽연합(EU)과 베트남 간 자유무역협정(FTA)인 EVFTA가 발효됐다. 이에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유럽 수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 FTA는 2015년 12월 2일에 체결됐으며, EU 및 베트남 정부의 비준이 각각 올해 2월 및 6월에 완료됐다.


베트남 및 EU를 둘러싼 섬유·의류산업 공급망 구조. [사진=더밸류뉴스(무역협회 제공)]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4일 'EU-베트남 FTA 발효에 따른 한국 기업의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이 EVETA 발효로 글로벌 가치사슬에서의 역할과 위상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EU는 7년, 베트남은 10년 내로 수입액 기준 99∼100%에 달하는 품목의 관세를 철폐함에 따라 높은 수준의 시장 개방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협정문에 베트남의 제도 개혁, 비관세장벽 완화, 지식재산권 보호, 노동권 및 환경보호 의무 강화 등도 포함돼 베트남 경제의 선진화와 해외투자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베트남의 주요 의류 원부자재 수출국이므로 이번 FTA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섬유 및 의류 기업들도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EU FTA 조건을 충족하는 한국산 직물을 수입해 베트남에서 생산한 의류를 EU로 수출할 경우 베트남 산으로 인정받아 특혜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중국은 EU와 FTA를 맺지 않아 중국산 직물로 생산한 의류는 특혜관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현재 EU는 의료 수입의 3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중국산 의류에 최대 12%에 달하는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EU-베트남 간 관세가 철폐되면 베트남산 의류로 이를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의류 제조 과정에서 필요한 한국산 고품질 원사 및 기타 원부자재 수요도 커질 전망이다. 


무역협회 김정균 수석연구원은 "베트남은 적극적인 시장개방 정책으로 현재 52개국과 FTA 네트워크를 구축해 아세안 지역의 FTA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한국 진출 기업들은 베트남이 체결한 FTA를 적극 활용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베트남 무역 및 투자 확대, 공급망 재편 전략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lah0322@thevaleu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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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8-04 15: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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