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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아현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영향으로 주가가 요동치면서 주식을 시작한 젊은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2030세대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불어난 시중 유동성 자금에도 저금리 시대에 자산을 늘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주식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2030세대의 주식 투자가 늘면서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지난달 26일 역대 최대 수준인 5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84% 늘어났다. 또한, 올해 상반기 한 대형 증권사의 신규 개설 계좌의 69%가 2030세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2030세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들면서 오프라인 및 온라인 서점에서 재테크와 투자 서적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인터파크도서는 지난 24일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재테크 및 투자 분야 도서 판매량이 전년비 93%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30세대는 도서 외에도 유튜브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투자정보를 얻고 있다. 증권가 주식 강연 유튜브도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030세대가 주식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픽사베이 제공)]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등 주요국에서도 2030세대의 증시 참여가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한국은 ‘동학개미’, 미국에선 ‘로빈후드’라 불리는 젊은 개인 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 세력으로 자리잡았다. 


이어 중국의 한 증권사 연구원은 “90허우(90년대 출생자) 들의 평균 종잣돈은 5만 위안(약 850만원) 밑”이라며 “학습 열기가 높은 90허우는 수익을 위해 과감하게 행동하면서도 과도한 차입금을 통한 투자를 거부하는 신중한 태토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2030세대는 주식에 이어 안전 자산인 금 투자에도 뛰어들고 있다. 한국거래소 KRX는 “지난 3월 말 국내 5대 증권사의 ‘금 거래 위탁계좌’를 분석한 결과 보유자의 20대(17.6%), 30대(38.5%)가 전체 투자자의 절반이 넘었다”고 밝혔다. 


반면 이 같은 젊은 층의 투자 열풍 속에서 젊은층의 주식 투자 열풍이 2017, 2018년 가상통화로 ‘한 방’을 노리던 흐름과 비슷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lah0322@thevaleu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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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7-27 17: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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