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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안남률 기자]

먹거리 관련 식음료 업계에도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일상 생활에서 접하고 즐긴 익숙한 음식 문화도 세상의 변화에 맞추어서 달라지고 있다.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라는 새로운 이슈가 음식 소비 문화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여행이 제한될 뿐 아니라 장기간 집 안에 머무르면서 새롭게 시도하고 확산되는 음식 문화가 발견된다. 한편 전 세계적인 경제 활동의 마비로 기존의 육류 공급에도 차질을 빚으면서 미래 먹거리에 대한 식품업계의 연구개발이 한창이다.


다양한 식재료. [사진=더벨류뉴스(픽사베이 제공)]

◆간편식 시장, 여행 테마 음식 속속 출시


올 초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는 다른 산업에 비해 빠르게 트렌드가 변화하는 식음료 업종에도 새바람을 불러왔다. 코로나19의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그와 관련해 새롭게 기획되는 상품들이 보인다.


편의점 씨유(CU)는 지난달 말에 ‘기내식 컨셉의’ 도시락 3종류를 출시했다. 국외로의 여행이 제한됨에 따라 아쉬운 소비자를 목표해 세계여행을 테마로 기획한 단품도시락인 것이다.


씨제이(CJ)제일제당은 이달 13일부터 9월 11일까지 CJ고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공항에 온 설레는 마음으로 세계미식을 즐기자는 취지다. 다양한 음식을 즐기고 스탬프와 기념품 및 굿즈도 준비해 코로나19로 채우지 못한 여행의 허전함을 해소하는 것을 컨셉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제한적인 국외여행 비롯된 상품이 있는 반면 ‘집 안’에서의 소비를 원하는 트렌드에 맞춘 상품들도 보인다. 집 안에 오래 머물며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줄이는 동시에 집 안에서도 바깥에서와 같은 활동을 원하는 소비자들도 생겨났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홈술’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소주, 위스키 등의 술을 취향에 맞게 섞어 마시는 소비자에 주목해 7일 ‘마스터 토닉워터’를 출시했다. 국내 토닉워터 소매 시장은 약 70억원대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이때 여름 장마와 불볕더위가 더해져 더욱 오랜 시간을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며 “이 음료로 지친 하루를 기분 좋게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집에서 즐기는 홈술 문화. [사진=더밸류뉴스]

◆식품업계, 미래 먹거리 연구개발에 박차


식품업계의 새로운 상품으로 의사결정의 고민과 시도도 눈에 띈다. 취급하는 식자재의 변화 및 다각적인 상품 출시로 시장에 선보인 제품들은 ‘미래’를 상징한다. 먼저 육류 소비를 피하고 식물성 재료로 만든 채식인구를 위한 대체육류 제품이 눈에 띄인다.


지난 4월 동원F&B는 식물성 고기 패티로 만든 ‘비욘드 버거’를 출시한데 이어 ‘비욘드비프’와 ‘비욘드소시지’를 출시했다. 콩, 버섯 등의 재료로 추출해 만든 식물성 대체육류 제품이다. 


지난해 기준 채식인구는 국내 약 150만명으로 전체인구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다. 그렇다고 대체육류를 채식주의자만이 소비하는 것은 아니다. 환경 및 신체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나 코로나19와 같은 영향으로 육류 공급의 충격이 있을 경우에도 대체육류의 소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식물성 대체육류의 새 라인업 ‘제로미트’. [사진=더밸류뉴스(롯데푸드 제공)]롯데푸드도 이달 20일 대두 추출 단백질로 만든 식물성 함박스테이크인 ‘제로미트 함박’을 출시했다. 지난 해 식물성 대체육류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는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육류를 섭취하기 위해 발생되는 자원 소모를 줄이고 식이섬유와 식물성 단백질을 담았다”며 “운동 후나 늦은 저녁 등에 콜레스테롤 부담 없는 식사를 원하는 분에게도 권장한다”고 언급했다.


미래에서 식품업계의 바람이 불어오지만 그렇다고 식품업계의 곧바로 투자가 이루어지는 것은 힘든 일이다. 큰 비용이 들 뿐 아니라 개발에 성공한 미래식량을 사람들이 곧바로 소비할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어려움이 있지만 식품업계는 대체육류를 뿐만 아니라 대체해산물 및 곤충 등도 개발하고 있다.


풀무원은 미국의 세포배양 해산물 제조 스타트업인 블루날루(Blue Nalu)와 같이 세포 배양 해산물의 개발에 착수했다. 세포 배양 해산물은 어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배양해 3D프린팅 과정을 거쳐서 식품으로 만들어진다. 세포 배양 해산물은 대체해산물로서 양식 및 자연 포획 어류의 대체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anrgood@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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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7-21 18: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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