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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청약 첫날 6조원 몰려…제일모직 기록 넘나

- 첫날 경쟁률 61.93대 1…첫날 경쟁률은 제일모직 기록 넘어

- 청약증거금 5조9400억 몰려

  • 기사등록 2020-06-24 11: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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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의 최대어인 SK바이오팜의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이 첫날 61.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날 6조원에 육박하는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이제 시장은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결과가 2014년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전일에 이어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전일 SK바이오팜의 일반청약은 총 공모주식수 391만5662주에 청약 9만120건이 접수됐다. 청약 주식수는 2억4250만0297주, 청약증거금은 5조9413억원에 달한다. 이날 SK바이오팜의 경쟁률은 제일모직의 청약 첫날 경쟁률인 38.8대 1을 넘어선 것이다.


23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투자자들이 SK바이오팜의 일반 공모 청약을 신청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한국투자증권 제공)]

청약 첫날 일반청약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하나금융투자에서 진행됐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NH투자증권이 65.63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이 64.19대 1이었다.


NH투자증권은 180만1898주를 공모해 청약 4만6263건(약 1억1826만주)이 접수됐다. 한국투자증권 공모주식수는 121만2816주, 청약은 3만2935건(7785만5510주)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에는 4907건, SK증권에는 6015건 청약이 접수되며 경쟁률은 각각 58.63대 1, 47.02대 1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의 공모주가 청약 첫날부터 흥행에 성공하자 역대 최대 증거금을 기록한 제일모직 기록을 깰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24일 마감되는 SK바이오팜 청약 막판에 청약 접수가 쏠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통상 공모주 투자자들은 하루라도 증거금 입금을 늦추기 위해 청약 마지막 날 참여하는 것을 선호한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이 지난 15일 오전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SK바이오팜 제공)]

앞서 제일모직은 2014년 12월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당시 일반 투자자 배정물량 574만9990주에 11억20573920만주가 몰리며 경쟁률은 194.9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제일모직의 청약증거금은 30조원에 육박해 그 당시 직전 최대 규모인 삼성생명을 넘어섰다. 2010년 삼성생명의 공모 증거금은 19조8944억원, 지난달 삼성SDS 공모주 청약 증거금은 15조5520억원이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상장 소식이 알려지면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특히 올해 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제약·바이오 사업이 수혜를 받으며 관심을 받았다. 이후 15일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상장전략을 밝혔고 SK 주가는 3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SK바이오팜의 흥행 열풍은 청약 둘째 날인 이날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청약 물량 배분이 선착순이 아니라 경쟁률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날 일반 청약은 NH투자증권이 180만1898주를 공모한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121만2816주 SK증권 55만4430주 하나금융투자 34만6518주 등이다. 다만 청약 경쟁률이 높아질수록 일반투자자들에게 배정되는 주식수는 줄어든다.


만약 이번 청약 경쟁률이 제일모직의 최종 청약경쟁률인 195대 1 보다 2배 많은 400대 1 수준으로 가정하면 1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납부해 2억원 규모의 공모주를 신청한 투자자가 받게 되는 공모주 수량은 10주에도 미치지 못한다.


SK바이오팜의 공모주 배정결과는 오는 26일 발표된다. 청약증거금은 납입금으로 대체되며 이날 50% 잔금도 추가 납부하면 된다. 이날 청약을 마친 SK바이오팜은 7월 2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SK바이오팜은 2011년 SK의 생명과학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중추신경질환 신약 개발을 영위하고 있다. 공모가는 4만9000원으로 총 1957만8310주의 공모주 중 우리사주, 기관 등을 제외한 일반 투자자에게는 391만5662주(20%)가 할당됐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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