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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코로나19 부양책으로 820조원 증액…금리는 동결

- ECB, 채권 추가 매입 결정…PEPP 규모 총 1조3500억유로로 증가

- 독일, 24개 지원책 합의…부가세 인하·전기차 보조금 증대 등

  • 기사등록 2020-06-05 10: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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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유럽이 직격탄을 맞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 공급에 나선다. 


4일(현지시각) ECB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6000억유로(약 820억원)의 채권을 추가 매입하고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규모를 증액시키기로 했다. 


이날 결정으로 PEPP 규모는 총 1조3500억유로(약 1845조원)로 증가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예상치를 넘는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추가 부양책 규모를 5000억 유로로 전망했었다.


ECB는 최소 올해 말까지로 설정했던 PEPP 기간을 내년 6월까지로 늘렸다. 아울러 ECB는 코로나19발 경제 위기가 끝났다고 판단될 때까지 PEPP를 통한 순자산 매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PEPP로 매입한 채권의 만기 자금을 적어도 2022년 말까지 재투자할 계획이다.


[사진=더밸류뉴스(유럽중앙은행 제공)]

최근 코로나19로 유럽 경제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ECB는 올해 유럽 내 국내총생산(GDP)이 8.7% 역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는 최근 유럽연합(EU)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GDP가 7.75% 줄어들 것이라고 한 예상보다 더 악화된 것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유럽 경제는 전례 없는 위축을 겪고 있다”며  "극심한 일자리 및 소득 감소,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예외적으로 높아지면서 소비지출과 투자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경제 상황을 회복하는 매우 중요한 조치”라며 "조사 자료, 경제활동에 대한 실시간 지표는 봉쇄조치의 점진적 완화와 함께 정점을 찍을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 두 달여 간 지표가 급락했던 속도에 비하면 개선 속도는 미지근하다"고 평가했다.


또 "재정, 통화정책에 대한 대규모 지원이 도움이 됐으나 여전히 불확실한 전체 경제활동 수준과 물가상승 전망은 상당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앞서 시행된 상당한 통화정책 부양책과 함께 오늘 결정한 지원책으로 경제 유동성과 자금조달 조건, 특히 가계와 기업의 자금 여건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CB는 추가 자금 투입과 함께 정책금리에 대한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기로 했다.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현행 -0.5%와 0.25%로 유지된다. 이는 유로존 실업률이 3월 7.1%에서 4월 7.3% 증가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심각성에 따른 것이다.


ECB는 "물가상승 전망이 2% 수준으로 건전하게 수렴될 때까지 금리를 현행 또는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의 올해 GDP는 8.7% 위축하고 내년에는 5.2%, 2022년 3.3%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0.3%, 내년 0.8%, 2022년 1.3%로 봤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번 전망은 코로나19 지속 기간, 지역 전역의 정책 효과에 따라 결정된다"고 밝혔다.


독일 베를린. [사진=더밸류뉴스(픽사베이 제공)]

이날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 역시 1300억유로(약 178조원)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내놨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베를린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연정 내각이 24개 지원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새 경기부양책에는 부가가치세를 다음달 1일부터 6개월간 기존 19%에서 16%로 인하한다. 식료품에 대한 부가가치세는 7%에서 5%로 내려간다. 부가가치세 인하 효과는 총 200억유로(약 27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아울러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현금을 지급하는 내용 등도 포함됐는데 구체적으로 자녀 1인당 300유로의 현금을 지급한다. 전기자동차에 대한 투자와 보급을 지원하지만 가솔린 자동차와 디젤 자동차에 대한 보조금은 보류했다. 


또한 매출이 크게 떨어진 독일 철도에 대한 지원과 전기요금 인하 등도 포함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와 투자 회복을 이끌어내려는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3월에도 독일 정부는 1560억유로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바 있다.


메르켈 총리는 “다음 세대의 미래를 위해 과감한 지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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