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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지난해 환매를 중단한 1800억원 규모 'US핀테크글로벌채권 펀드' 투자자들이 총 1876억원을 제때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업·신한은행에 따르면 기업은행 등에서 지난 2018년 10월 이후에 판매된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사모펀드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의 펀드 환매가 무기한 연장됐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은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의 동생 장하원 씨가 대표로 있다.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 사옥. [사진=더밸류뉴스]

앞서 기업은행은 2017년 4월부터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설계한 US핀테크글로벌채권 펀드를 판매했다. 미국 운용사 DLI가 기업은행이 모집한 투자금으로 운용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DLI의 실제 수익률 등 허위 보고 사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적발되면서 모든 자산이 동결됐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금이 묶이게 된 것이다.

 

기업은행은 이 펀드를 약 3612억원 판매했고 판매수수료는 180억원을 기록했다. 운용사 측은 기업은행에서만 18억원의 수익을 냈다. 기업은행은 투자자 200여명에게 695억원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펀드 가운데 ‘디스커버리US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의 환매도 중단됐다. 이 펀드는 신한은행, 기업은행, 유안타증권 등이 약 1230억원을 판매했다. 

 

이 중 신한은행은 650억원을 팔아 가장 많이 판매했다. 이 펀드들은 부동산 대출채권을 편입하고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이자 수익을 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미국 현지의 펀딩과 매각에 차질이 생겨 상환이 연기됐다. 신한은행은 판매액 전부(650억원) 환매가 미뤄졌는데 6억5000만원의 판매 수수료를 거뒀다.

 

기업은행은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약 3180억원을 판매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3월 이후에 판매된 291억원의 환매가 유예됐다. 기업은행은 28억6200만원의 수익을 남겼다. 

 

신한은행 등 펀드 판매사는 향후 투자금 회수에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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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4-09 22: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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