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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코로나19로 항공∙수출 직격타…정부 지원 강화해야”

- 수출 10년만 최대 감소폭 기록...항공물류 규모 급감

  • 기사등록 2020-04-06 11: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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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 운송망이 훼손돼 항공 물류가 급감하면서 항공업계와 수출기업에 지원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코로나19 후 항공화물 운송 감소현황과 시사점' 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생산 공장 셧다운과 더불어 생산품을 수송하는 여객기·화물기 운항이 축소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비중이 44%로 수출의존도가 큰 한국은 지난 2018년부터 수출증가율이 연속으로 하락해 지난해에는 10년 만에 가장 큰 수출 감소폭(-10.4%)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로 항공화물운송 산업 타격까지 겹치면서 한국 수출은 설상가상에 놓였다고 전경련은 진단했다. 코로나19의 급속적인 확산으로 생산 공장들이 셧다운하고 생산품을 수송하는 여객기∙화물기 운항이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발 화물적재량 대상국별 감소 현황. [사진=더밸류뉴스(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글로벌 물류회사 어질리티 로지스틱스에 따르면 한국발 항공화물의 경우 여객기 운항 축소로 화물적재량이 도착지 기준 거의 모든 노선에서 90~10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화물기운항 축소로 인해서는 50~60% 이상이 감소했다. 반면 베트남의 경우 화물기 화물적재량 감소가 중국행·일본행이 1~10%, 유럽행이 30~40% 가량만 감소했다.

 

아울러 공항 내 화물적체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경련은 평가했다. 전경련은 한국이 중국에 이어 코로나19 유행시기가 빨랐던 만큼 조기에 광범위한 입국제한조치(총 181개 국가·지역)가 이뤄진 탓에 화물운송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은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항공화물 운송 축소에 따라 국제 화물 운임료는 계속해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만큼 항공기 발이 묶인 중국의 경우 3월 30일 화물운송료 지수 TAC 인덱스(Index) 기준 하이-북미 항공화물 요금이 2월 마지막 주에 비해 117% 가까이 올라 이 지수가 생긴 지난 2016년 이후 최고가인 kg당 6.59달러까지 치솟았다.

 

전경련은 수출 난맥 해소와 항공 운송망 정상화를 위해서는 입국제한조치 해제와 함께 당장 줄도산 위기에 처한 항공업계에 대한 지원이 급선무이며 보다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항공화물 정상화와 함께 우리 수출을 견인하는 반도체, 석유제품, 자동차,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등 5대품목과 항공업계에 대한 금융·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우리 경제의 대동맥인 수출이 코로나19 사태로 고꾸라지지 않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수출기업, 물류기업, 특히 항공업계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기업에 대한 각종 금융지원과 고용유지 지원 등 우리 정부의 지원책도 환영할 만하지만 다른 국가에 비해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며 “특히 수출을 뒷받침하는 항공업계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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