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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재형 기자]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가 모회사 쏘카로부터 독립한다.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 [사진=타다]

쏘카는 12일 이사회를 열어 ‘타다’(가칭) 법인을 분할,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분할 방법은 인적 분할이며, 분할 이후 현재 쏘카 주주들이 동일한 비율로 타다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신설법인 타다는 4월 1일 출범하며 대표는 박재욱 VCNC 대표가 맡는다.


이로써 쏘카는 기존의 차량공유(카셰어링) 사업을, 타다는 승차공유(라이드셰어링) 서비스를 각각 운영한다.


쏘카가 타다를 분할하는 가장 큰 이유는 ‘투자’ 때문이다. 


차량공유와 승차공유 서비스는 사업구조와 위험성이 서로 다른데 한 회사에 모아 놓으니 투자 유치가 더 어렵다는 게 쏘카측의 설명이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하는 쏘카와 달리 타다는 택시업계의 극렬한 반대로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검찰이 이재웅 쏘카 대표와 박재욱 VCNC 대표를 여객자동차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 했다. 국회에서는 이른바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이로 인해 쏘카는 지난해 1월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500억원을 투자받은 이후 최근 510억원 투자를 유치하기 전까지 신규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 하반기 해외 대형 사모투자펀드(PEF)에서 약 5억 달러(약 578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자 했으나, 결과적으로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다. 


타다와 쏘카는 이번 분할로 각각 사업분야에서 전문성을 높여 지속적인 성장의 토대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두번째 이유는 다른 기업과의 사업제휴 때문이다. 타다가 다른 렌터카 업체와 제휴를 하려 해도 기존에는 쏘카로 인해 제휴가 쉽지 않았는데 분할하면 더 자유로워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타다 측은 "이번 기업 분할은 각 사업부문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 제고, 국내외 투자 유치 확대 등을 목표로 혁신과 성장에 나서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jaehyung1204@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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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2-12 17: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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