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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조현민 지지 얻은 조원태, 한진그룹 경영권 지켜낼까

- 이명희 "조원태 중심의 한진그룹 지지"...국민연금이 어느 쪽에 서느냐가 변수

  • 기사등록 2020-02-04 16: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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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내놨다.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통해 경영권을 방어해야 하는 조 회장으로서는 어머니와 여동생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한진그룹은 4일 오후 2시 ‘이명희 고문과 조현민 전무가 금일(2월 4일) 아래와 같은 입장을 밝혀 왔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배포했다. 이 성명서에서 이 고문과 조 전무는 "저희는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며 공식적으로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이들은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현 경영진이 최선을 다해 경영성과를 개선하고 전문경영 체제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개선 노력을 기울여 국민과 주주, 고객과 임직원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한진그룹을 만들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해서는 “외부 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 [사진=한진]

앞서 조 전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은 지난 31일 오후 5시쯤 공동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태평양을 통해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현재 경영상황이 심각한 위기상황이며 현재의 경영진에 의하여는 개선될 수 없다"며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다가오는 한진칼의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와 주주제안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확인했다"고 밝히며 3월 주총에서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것임을 내비쳤다.

 

한진칼 2020년 1월 기준 주요주주 지분 현황. [이미지=더밸류뉴스]

조 전 부사장은 한진칼 지분 6.49%를 보유하고 있다. KCGI(17.29%)와 반도건설(8.28%)과 지분을 공동 보유하기로 합의하면서 지분율은 32.06%로 늘어나게 됐다. 이 가운데 의결권이 없는 반도건설 지분 0.8%를 제외하면,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은 총 31.98%의 지분을 확보한 것이 된다.

 

조 회장은 한진칼 지분 6.25%를 보유하고 있다. 조 전무(6.47%) 이 고문(5.31%)가 힘을 합치면 조 회장을 포함한 한진 총수 일가 지분은 22.45%가 된다. 여기에 조 회장 측과 우호 관계인 델타항공(10%)과 카카오(1%)를 더하면 조 회장 측은 33.4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조 회장 측이 1.47% 포인트 앞서있지만 미세한 차이라 추가 지지세력이 늘어나면 상황은 바뀔 수 있다. 향후 한진칼 지분 4.11%를 보유한 국민연금 등이 어느쪽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한진그룹 경영권의 운명이 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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