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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액상형 전자담배, 중증 폐질환 의심 물질 검출…식약처 “분석결과 발표 예정” - 식약처, 153개 액상형 전자담배 대상 유해성분 7종 조사
  • 기사등록 2019-12-11 16: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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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국내에서 유통 중인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중증 폐질환 유발 의심물질로 지목되는 '비타민 E 아세테이트'(Vitamin E acetate)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미국에서 문제가 된 마약류인 대마 유래 성분(THC)은 검출되지 않았다. .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월부터 진행해온 국내 유통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물질 함유여부 분석을 최근 마쳤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분석결과는 이르면 12~13일 발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국내 시판 중인 153개 액상형 전자담배를 대상으로 주요 의심물질(유해성분) 7종을 조사했다. 합성 니코틴 등을 함유한 담배와 최근 국내서 인기몰이를 한 미국의 '쥴' 그리고 KT&G의 '릴베이퍼' 등이 분석 대상에 포함됐다.

 

궐련형 전자담배. [사진=더밸류뉴스]

앞서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해 폐 손상과 사망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국내에서도 의심 사례 환자가 나오자 정부가 나선 것이다.

 

이번 분석은 10월 23일 범정부 부처 합동으로 내놓은 안전관리 대책의 일환이다. 액상형 전자담배가 유해한지 확인해 제품 회수나 판매금지 등 후속 조치를 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실행됐다.

 

분석대상 성분은 대마 중 환각을 일으키는 주성분인 THC, 액상에 집어넣는 오일인 비타민 E 아세테이트, 가향물질 3종(디아세틸·아세토인 2, 3-펜탄디온), 액상의 기화를 도와주는 용매 2종(프로필렌글리콜, 글리세린) 등이었다.

 

그 결과 THC는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으나 일부 제품에서 비타민 E 아세테이트와 가향물질, 용매 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민 E 아세테이트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중증 폐질환 환자와 관련 있는 것으로 의심하는 성분 중 하나다.

 

지난 10월 15일 기준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중증 폐 손상 사례'는 모두 147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절반이 넘는 78%는 THC를 함유한 제품을, 약 10%는 니코틴만 함유한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연령대는 17~75세로 평균 52세이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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