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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괴물’ 슬라임서 유해물질 검출…100개 제품 리콜

- 가습기살균제 성분·독성물질 등 다량 검출

  • 기사등록 2019-11-11 17: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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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유튜브 등을 통해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장난감 ‘액체괴물’(슬라임제품 대부분에서 안전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당국이 안전성 조사를 벌인 148개 제품 중 무려 100개 제품이 리콜 대상이 됐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슬라임 148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00개 제품에서 안전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돼 수거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리콜 명령 대상 100개 제품에서는 붕소방부제(CMIT, MIT),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의 물질들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이 중 87개 제품에서 붕소가 초과 검출됐으며이 가운데 17개 제품은 방부제와 프탈레이트 가소제도 함께 기준치를 초과했다.

 

그 외 13개 제품은 붕소 기준치는 충족했으나 8개 제품에서 방부제가, 5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각각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치를 초과한 슬라임 제품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붕소는 눈과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며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생식이나 발달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유해물질이다방부제는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을가소제는 간·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특히 방부제인 CMIT, MIT는 완구에 사용이 금지된 성분으로 다수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이기도 하다.

 

국표원은 “18년도에도 2차례에 걸쳐 액체괴물 제품에 대해 유해물질 기준치를 초과한 90개 제품을 리콜 조치한 바 있으나 부적합률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향후에도 안전관리를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콜 대상 제품 정보는 제품안전정보센터 및 행복드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표원은 제품 안전 국제공조의 일환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 리콜 포털에도 제품 정보를 등록하기로 했다리콜 대상 슬라임을 구입한 소비자는 제조·수입·판매사업자로부터 교환이나 환불을 받을 수 있다.


kjy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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