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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소비자물가 연말 반등…디플레이션 아냐”

- 30일 ‘주요국 물가하락기의 특징’ 발표

- “연말 기저효과 사라지면 물가 상승할 것”

  • 기사등록 2019-09-30 11: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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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오중교 기자]

한국은행이 연말에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물가하락을 나타내는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30일 한은은 '주요국 물가하락기의 특징' 보고서를 통해 1990년대 이후 주요국가들의 물가 하락기를 발생 원인과 자산가격 조정여부 등의 기준으로 구분하고, 유형별 특징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태평로 한국은행 본점. [사진=더밸류뉴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0년 이후 주요국가 41개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 하락이 발생한 분기는 356회로, 외환·금융위기 때의 물가하락기에는 품목별 물가하락 확산속도가 빠르고 성장률이 둔화했다. 반면, 유가급락기에는 물가하락의 확산이 비교적 느리고 성장률 변화도 크지 않았다.


아울러 자산가격이 조정되었던 시기의 물가하락은 품목별 확산속도가 빠르고 성장률 둔화를 수반했지만, 자산가격이 조정되지 않았던 시기의 물가하락은 확산속도가 상대적으로 완만하고 성장률에도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은은 “소비자물가지수 하락은 많은 국가에서 적지 않은 빈도로 나타났으며 대부분의 경우 단기간 내에 상승으로 전환됐다”며 “디플레이션 현상은 일본 등 일부 국가에 국한됐고 대부분 자산가격 조정이 수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는 0%대의 저조한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으나 이는 지난해 농수산물 가격이 높아서 발생한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연말에는 일시적 기저효과가 사라져 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별 지속기간 및 가격하락 분석. [사진=한국은행]

또 일본, 홍콩 등 물가하락이 장기간 지속된 나라의 경우에는 소비자 물가 대상품목 중 가격하락 품목 비중이 50~70%수준으로 상승했지만, 우리나라는 30%이하로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디플레이션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oj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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