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윤석헌, 은행장들에 "다시는 DLF 사태 없어야"…정작 우리·하나은행장은 불참

- "나중에 우리·하나은행장과 대화할 기회가 있을 것"

  • 기사등록 2019-09-24 15:19:52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3일 시중은행장들과 만나 "다시는 고위험 파생결합상품(DLS·DLF) 손실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정작 DLS·DLF 사태 중심에 선 손태승 우리은행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불참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윤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연합회 주최로 열린 금감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서 "성과 보상체계와 내부통제시스템을 개선해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업이 어려울 때 동반자가 되고, 국민의 건전한 자산형성을 도와 신뢰를 얻는 것이 은행권의 과제"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간담회 전후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신뢰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DLS 사태와 관련해 은행장들에게 "고객 입장에서 생각해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DLF 불완전 판매 여부에 관해서는 "현재 종합적으로 검사가 진행되니까 결과를 놓고 봐야 한다"며 "고객과 판매 방식 등 카테고리를 나눠 극단적인 경우에는 당연히 부적절하다고 봐야 할 텐데, 해외 사례도 보고 금융위원회하고도 협의해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윤석헌(아랫줄 왼쪽 네 번째) 금감원장을 비롯한 간담회 참석자들이 지난 23일 금융감독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행연합회]

간담회가 끝난 후 윤 원장은 "전체적으로 감독원과 금융회사 모두 신뢰를 쌓아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얘기를 나눴다"며 "DLS·DLF 사태에 관해서는 원론적인 얘기만 했다"고 밝혔다.

 

DLF 사태와 관련해 만들어진 자리였으나 손 행장과 지 행장은 모두 다른 일정 때문에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하나은행 측은 "지 행장이 오후에 열린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참석했으나 금감원장 간담회는 급한 일정이 생겨서 참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윤 원장은 "나중에 우리·하나은행장과 대화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최근 DLF 상품의 손실률이 확정되는 가운데 금감원은 상품 중도환매 분에 대한 분쟁조정 신청 건을 중심으로 1차 분쟁조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DLS 검사 중간결과 발표는 국정감사 일정 등을 고려해 오는 10월 초쯤 발표할 예정이다.

 

위험상품 투자 경험이 없는 노령층에 이 상품의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경우 최대 배상 비율인 70%가 적용될 전망이다. 다만 70%는 이론상의 수치에 가까워 분쟁조정 결과 불완전판매가 입증되면 대부분 20∼50% 수준에서 배상 비율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shs@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9-09-24 15:19:5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특징주더보기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