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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DLF도 만기 돌아온다…원금 손실 46%

- 투자 피해자 중 일부가 법무법인 로고스와 소송 제기

  • 기사등록 2019-09-23 10: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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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KEB하나은행의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만기가 오는 25일에 돌아온다. 우리∙하나은행이 판매한 DLF에 투자해 손실을 입은 피해자들의 소송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5일 만기가 도래하는 하나은행의 DLF 잔액은 10억원이며 손실률은 46%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 상품은 만기 때 미국 이자율스와프(CMS) 5년물 금리와 영국 CMS 7년물 금리가 기초가격의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투자자가 손실을 입는다. 만기 수익률 산정 기준이 되는 지난 20일 기준 미국 CMS 5년물 금리와 영국 CMS 7년물 금리는 각각 1.586%, 0.776%이었다. 이를 적용 시 손실률은 46.4%로 투자자는 거의 절반의 투자금을 잃게 되는 것이다.

 

최근 기초자산이 되는 두 금리가 반등세를 보이며 투자자 손실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는 줄었다. 두 금리가 연중 최저 수준까지 급락했을 때 손실률은 70%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두 은행이 판매한 DLF의 기초자산이 되는 유럽의 시장금리가 반등을 이어 갈지는 예측할 수 없다. 실제로 우리은행이 판매한 DLF의 기초자산이 되는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6일 -0.511%까지 올랐다가 19일에는 -0.527%로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24일 만기가 도래하는 DLF의 손실률은 63.2%로, 19일 만기 상품의 손실률(-60.1%)보다 더 커졌다.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금융그룹 사옥. [사진=더밸류뉴스]

금융소비자원에 따르면 우리·하나은행 DLF 투자 피해자 중 일부가 법무법인 로고스와 손잡고 25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다. 첫 소송 제기자는 개인투자자 2명과 법인 1곳으로 투자 원금과 투자일부터 소송 제기일까지 계산한 이자를 지급하라고 은행 측에 요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두 은행이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노인이나 주부 등을 대상으로 공격형 투자자라고 답하도록 유도하거나 일부는 서류를 조작한 뒤, 안정적인 상품인 것처럼 속이는 등 설명 자체를 생략하고 가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집단소송이 아닌 공동소송으로 로고스는 개별 투자자에 따라 각각 소장을 만들어 25일부터 순차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현재 로고스에 공동소송을 정식 의뢰한 DLF 투자자는 10여명이다.

 

금융감독원이 금융사와 투자자 사이 배상 비율을 조정하는 분쟁조정위원회로 조정을 신청한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20일 기준으로 159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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