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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韓 경제성장률 '2.4%→2.1%' 하향 조정

- 韓 올해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폭은 G20 평균 수준…G20중 5위

  • 기사등록 2019-09-20 13: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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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하향했다. 글로벌 교역 둔화 지속, 중국의 수입·수요 감소 등의 영향이다. 다만 최근 확장적 거시경제 정책 등이 내수 증가로 이어져 내년에는 올해보다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의도 공원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더밸류뉴스]

지난 19일 OECD의 '중간 경제전망(OECD Interim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2.1%로 수정됐다. 이는 지난 5월 2.4%에서 4개월 만에 0.3%포인트(p) 하향된 것이다.

 

OECD 9월 세계경제전망 성장률 전망치. [사진=기획재정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5월 3.2%에서 2.9%로 0.3%포인트(p) 낮췄다. 내년 전망치는 3.0%로 지난 5월 전망치(3.4%)보다 0.4%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은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OECD는 미·중 무역분쟁이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0.3~0.4%포인트 감소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20개국(G20)의 올해와 내년 성장치 전망치는 각각 3.1%, 3.2%로 0.3%포인트, 0.4%포인트 줄었다.

 

감소의 이유로는 무역갈등, 중국 둔화, 브렉시트, 금융 불확실성 때문이다. 그럼에도 무역갈등은 관광 등 서비스 부문으로 확대, 미국의 EU(유럽연합) 등 수입차에 대한 관세부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각각 6.1%, 5.7%로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낮췄다. 무역분쟁 심화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투자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 수입 감소세가 지속 중이며 인프라 투자 증가도 미미해 예상 이상의 급격한 경기 둔화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내수 증가율 2%포인트 감소시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은 0.7%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OECD는 분석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4%로 지난 5월 대비 0.4%포인트, 내년에는 2.0%로 전보다 0.3%포인트 내렸다. 소비는 탄탄하지만 관세부과 등에 따른 투자·수출 둔화세의 영향이다.

 

OECD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영국을 중심으로 유로존 전체가 큰 타격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영국 GDP는 최대 2.0%, 유로존 GDP는 최대 0.5%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유로존은 부진한 대외수요 등으로 투자와 수출이 둔화되며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1%대 초반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외의존도 및 제조업 비중이 높은 독일 등의 성장률이 위축될 것으로 봤다.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하향조정 폭은 G20 평균 수준이며 올해 성장률 전망은 G20중 5위를 기록했다. 내년 성장률 하향 조정 폭은 0.4% 감소해 G20 평균의 절반에 달하며 내년 성장률 전망은 G20중 4위에 해당했다.

 

OECD는 "무역갈등을 완화하고 불확실성을 해소함으로써 투자를 촉진하고 잠재성장률을 제고하는 등 공동의 노력이 시급하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중장기적인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구조개혁 정책은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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