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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로스 상무장관 등 미 통상인사들과 접촉

- 로스 장관 “할 수 있는 역할 하겠다”

  • 기사등록 2019-07-26 13: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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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오중교 기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 미국 경제통상 인사들을 만나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성을 알리고 일본 대응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26일 산업부에 따르면 유 본부장은 지난 23일~25일(현지시각) 미국에 방문해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 마이클 맥콜 하원 외교위원회 간사 등 의회 인사, 그리고 20여명의 경제통상 관련 단체, 전문가들과 광범위하게 접촉했다.

   

25일(현지시각)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유 본부장은 산업과 수출통제를 총괄하는 로스 상무장관과의 면담에서 일본 측 조치가 조속히 철회될 수 있도록 미국에서 필요한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로스 장관이 이번 조치가 미국 산업 및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에 공감하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 일본의 조치는 국제무역질서 무너뜨리는 위험한 선례


아울러 유 본부장은 미국 인사들에게 일본의 조치는 기술적 우위와 무역의존도를 정치적 문제 해결을 위한 도구로 활용함으로써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신뢰와 국제무역질서를 무너뜨리는 위험한 선례임을 알렸다. 또 한일 양국뿐만 아니라 미국 수요·공급 기업 등 관련 산업과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실제로 이번 조치 발표 이후 반도체 디램(DRAM) 가격이 20% 이상 올라가는 등 이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의회 인사들은 한미 동맹과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양국 간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업계 인사들은 일본의 조치로 인한 영향을 이미 체감했고, 불투명하고 일방적인 수출규제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이번 조치가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다음달 2~4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장관급 회의가 열릴 예정으로 한일 양자 간 장관급 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번 RCEP 장관급 회의에는 유명희 본부장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일본 수출통제 조치 이후 한일 장관급이 처음으로 조우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


유 본부장은 일본 수출규제조치 관련 향후 대응에 대해서 "국내적으로는 우리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대외적으로는 조속히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일본 측과 대화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RCEP 장관회의를 포함한 다자·양자협의에서 일본 측 조치의 부당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j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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