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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日수출규제? 명백한 경제보복”

- CBS라디오 출연…규제 철회하지 않는다면 상응 조치 마련

- WTO제소 오래 걸려…국제법·국내법상 조치 등으로도 단호히 대응

  • 기사등록 2019-07-04 13: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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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4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해 명백한 경제 보복이라 비판하며, “일본이 규제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상응한 조치를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홍 부총리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본은신뢰가 깨졌기 때문이라고 말하지만사실 강제징용에 대한 사법 판단에 대해 경제에서 보복한 조치라고 명백히 판단한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일본은 이날부터 한국의 주력 수출 제품인 반도체·스마트폰·디스플레이에 사용하는 자국산 반도체 소재·부품에 대한 수출 규제에 나선다외국환 및 외국무역관리법에 따른 우대 대상인 화이트(백색국가’ 리스트에서도 조만간 한국을 제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보복 조치는 국제법에 위반되는 조치이기에 철회돼야 한다" "만약 (수출 규제가)시행된다면 한국 경제뿐 아니라 일본에도 공히 피해가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부총리는 일본이 규제 조치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세계무역기구(WTO)제소를 비롯한 상응한 조치를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결이 안 되면 당연히 WTO 판단을 구해야 하기에 내부 검토 절차가 진행 중이며실무 검토가 끝나는 대로 (제소)시기를 결정하겠다"면서 "이것은 다자적인 자유무역에 기반한 WTO협정을 위반하고 지난 G20 오사카 정상 선언문의 취지에도 반하는 것으로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WTO 제소 결과가 나오려면 장구한 세월이 걸리기 때문에 유일한 대안이 될 수는 없다" "국제법·국내법상 조치 등으로도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재부 제공]

일본 수출 규제 품목의 확대 가능성에 대해선 "관련 기업과 소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응이 중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일본의 조치가 나오기 전에 미리 막아야 했던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올해 초부터 경제보복이 있을 수 있다는 뉘앙스가 있었고 해당 내용을 꾸준히 점검해 왔다" "손 놓고 당한 것은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그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부품·소재·장비 등을 국산화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임시국회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의에서 예산반영을 논의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전날 발표한 '2019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2.5%로 낮춘 것과 관련해서는 "일본의 규제 조치를 반영한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전개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지금으로서는 추가 하향 요인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kjy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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