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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최성연 기자]

최종 합의에 가까워진 미국과 중국의 대표부는 이번 베이징 협상에서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수입품 고율 관세를 철회하도록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 의회 전문지 폴리티코는 1일(현지 시각) 미중 양국의 협상단이 지난해 미국이 시행한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정책을 철회하고 향후 구체적인 개선방안에 대해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중국과 무역 전면전을 시작하면서 총 2500억달러(약 291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25%에 이르는 고율의 관세를 매긴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미 백악관에서 마약 규제 관련 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미 백악관 홈페이지]

 

이번 협상을 통해, 이 가운데 2000억달러(약 232조원) 만큼의 수입품에 적용한 10%의 관세는 즉각 폐지하고 나머지 500억달러(약 59조원)의 수입품에 적용한 25%의 관세는 점진적으로 철회한다는 데 의견을 모였다.

 

이에 대해 폴리티코는 25%의 관세가 붙은 중국 수입품들에 대한 철회조치는 2020년 미국 대선 이후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에 대한 강경론자로 알려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앞서 기존 관세의 폐지에 대해 부정적인 속내를 보였고, 이외의 고위 정책자들 역시 이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입장을 고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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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합의안을 이행을 강제하기 위해서는 관세가 가장 강력한 해법 가운데 한 가지인 만큼 매우 조심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협상에서 미국이 위험을 감수하고 양보하는 움직임을 보여 이러한 결론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12월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르헨티나에서 회동을 갖고 무역전쟁의 ‘휴전’을 선언했다. 이후 중국은 미국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화해의사를 표현했지만, 미국이 기존의 관세를 계속해서 철회하지 않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갖고 있었다. 이 때문에 관세 문제는 양국의 최종 무역 합의안 도출에 결정적인 걸림돌 중 한 가지로 언급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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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를 포함한 외신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베이징에서 생산적인 논의를 가졌다”며 다음주 워싱턴 DC에서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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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5-02 1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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