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이 1조8220억달러(2114조원)으로 냉전 시기였던 198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는 2.1%를 차지한 것으로 1인당 239달러(28만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29일(현지시각)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발표한 ‘2018년 세계 군사비 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은 전년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IPRI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미국과 중국이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의 절반을 차지했다”며 “두 국가가 세계 군사비 지출 증가세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1위를 기록한 미국 군사비 지출은 6490억달러(753조1645억원)로 전년대비 4.6% 증가했다. 미국의 군사비 지출은 3~10위 국가들의 군사비 지출을 모두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2위를 기록한 중국의 군사비 지출은 2500억달러(290조1250억원)로 전년비 5% 증가했으며,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의 14%를 차지했다.
SIPRI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군사비 지출은 24년동안 연속적으로 증가했고, 중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2013년부터 매년 GDP의 1.9%를 군사비로 지출하고 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프랑스가 3~5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의 60%를 차지했고, 한국의 군사비 지출은 431억달러(50조176억원)로 전년비 5.1% 증가하며 세계 10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