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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짐 로저스, 한국주식 아난티 매수. 왜?

- "한국, 10~20년 안에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나라될 것"

  • 기사등록 2019-03-11 13: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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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최성연 기자]

짐 로저스가 한국기업 아난티 사외이사에 선임된 데 이어 이 회사 주식까지 매수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짐 로저스는 아난티 주식 2000주를 총 4020만원에 장내매수했다고 밝혔다.


짐 로저스 사외이사 선임 소식에 아난티 주가는 11일 현재 1만86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에 두배 가량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10일 아난티 주가는 9860원이었다.  지난 1월 23일에는 3만1150원으로 215.9%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쓰기도 했다.


[구성=더밸류뉴스]

"북한에 전 재산을 투자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혀온 그가 아난티 사외이사에 선임된 데 이어, 주식을 매수하면서 주식 매입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아난티는 지난해 12월 10일 짐 로저스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짐 로저스는 로저스홀딩스 회장이며,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 대가로 알려져있다. 그는 일찌감치 북한을 유망 투자처로 지목해왔으며 북한의 미래에 대해서 매우 낙관적으로 보는 대표적인 낙관론자이다.


짐 로저스 공식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에 실려있는 사진. 짐 로저스는 "1999년 세계 여행을 시작해 116개국을 여행하고 2002년 1월 출발지였던 미국 뉴욕에 도착해 이 기념 사진을 찍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짐 로저스 공식홈페이지]

◆ 북한 금강산 골프, 온천 리조트 운영권 보유


이런 행보를 보여온 그가 아난티 주식 매입에 나선 것은 아난티가 북한 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11일 짐 로저스는 한 국내 매체와의 특별대담에서 "아난티에 대한 열정을 갖게 된 주된 이유는 이 회사가 북한에 자산(부동산)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난티가 보유한 금강산의 골프 리조트는 10년 넘게 문을 닫았다는 비극이 있었지만 다시 개장하기만 한다면 당분간은 북한 관광의 중심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머슨 퍼시픽'에서 사명을 변경한 아난티는 레저 시설 개발 및 건설, 운영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전문 디벨로퍼이다. 

이 회사는 2005년 12월 정부로부터 금강산 골프 및 온천 리조트의 운영권을 승인받았고, 2008년 5월 금강산 관광단지에 '아난티 골프 & 온천 리조트'를 완공했다. 그렇지만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 중단에 따라 금강산에서의 영업활동은 중단돼 있다. 대북 경제가 활성화되고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면 아난티의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 현재 주요 비즈니스는 리조트 운영


현재 아난티의 매출액의 절반 이상은 리조트 운영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7년 매출액 1,505억원, 영업이익 125억원, 당기순이익 26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액의 60%가 골프 및 콘도 매출(리조트 운영)이다. 


아난티의 매출액 비중. 지난해 3분기 K-IFRS 연결 기준. 단위 100만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아난티는 금강산 개발 말고도 다양한 부동산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3년 12월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의 승인을 정부로부터 받았고, 2015년 12월 경기도 가평에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 리조트를 완공했다. 이 리조트는 현재 정상 운영되고 있다.  

앞서 2005년 3월에는 남해 골프 및 스파 리조트 사업 계획을 승인받았고, 2006년 경남 남해 지역에 골프장 및 콘도미니엄 등의 종합 리조트 시설을 갖춘 아난티 남해를 완공해 운영하고 있다.


아난티의 리조트, 골프장 현황. 지난해 3분기 K-IFRS 연결 기준. 단위 100만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짐 로저스는 지난달 11일 국내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남북이 통일되고 북한이 개방되면 사람들의 발길이 닿는 모든 곳에 관광산업의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북한 동부 해안이 매우 아름답고 발전 가능성이 높다”며 “직접 이 지역에 투자할 의향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아시아에서 많은 이유로 한국을 생각하지 않지만 남북한은 많은 역사적 장소, 해변, 산, 음식들이 있는 방문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므로 한반도는 관광객들에 의해 재발견되면서 그 비전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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