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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최성연 기자]

세계적인 투자 대가로 꼽히는 '로저스 홀딩스'의 짐 로저스 회장이 "북한은 매력적인 시장이며, 한반도에서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25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짐 로저스 회장은 "앞으로 10년, 20년 동안은 한반도에 뜨거운 시선이 쏠릴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짐 로저스 회장이 2002년 1월 미국 뉴욕에서 자신의 자동차를 배경으로 여자 친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저스는 "1,101일의 세계 일주를 마치고 출발점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진=로저스홀딩스 홈페이지]

◆ "북한, 천연자원 풍부하고 인력 수준도 높아" 


그는 "북한에는 중국 및 러시아 사람이 유입되고, 정보가 흘러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국민에게 계속해서 거짓말하는 것은 이제 현실적이지 못하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으로 들어오는 것은 북한이 매력적인 시장이기 때문이다"라고 진단했다. 


북한을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은 이유에 대해 짐 로저스는 "(북한은) 천연자원이 풍부하다. 교육수준도 높으며, 저임금 인재도 많이 확보할 수 있다. 또 한국에는 경영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짐 로저스가 북한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짐 로저스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북한의 천연자원 매장량과 숙련된 저임금 노동력 포진을 이유로 통일이 한국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그는 지난 2015년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북한에 전 재산을 투자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짐 로저스는 최근 일부 한국 언론에 보도된 북한 방문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북한을 방문한다는 이야기는 사실무근이다"라고 언급하면서도 "언젠가는 북한에 가고 싶다"며 북한 방문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 


◆ "다음 글로벌 경제 위기, '리먼쇼크' 뛰어넘을 것"  


짐 로저스는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리먼쇼크 이후 10년이 지났다. 그 사이 미국 경제는 성장해왔지만, 이것도 언젠가는 끝난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다음 경제 위기는 리먼쇼크를 뛰어넘는 사상 최악의 위기일 것"이라면서 "이는 2008년 이후 미국이 과도하게 채무를 부풀려왔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은 수조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빚을 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위기는 조용히 시작된다. 2007년 아이슬란드의 금융 위기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금융위기는) 아일랜드로 전이됐다"면서 결국 이 같은 위기가 리만브라더스의 파산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기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이라며 "현재 라트비아와 아르헨티나, 터키에서 위기가 시작됐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의 도화선에 대해 묻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질문에 짐 로저스는 "중국에서 예상하지 못한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등의 파산이 파국의 불씨가 될 것이다"라며 "중국에서 지난 5년, 10년 사이 채무가 팽창했다. 채무 삭감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 영향으로 경기가 둔화되며 결국 세계 경제도 침체에 빠질 것이다"라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놓았다. 짐 로저스는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미국산 농작물과 에너지 제품 수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으면 단기적인 호재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세계 시장은 결국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짐 로저스는 "러시아 단기 채권과 러시아 주식을 매입했다"면서 "중국 주식은 하락 국면에서 사들이고 싶다. 짐바브웨와 가나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또 위기 후 투자하면 3~6년이 지난 뒤 상당한 대가를 얻을 수 있다는 경험에 비춰본다면 베네수엘라도 매력적이다"라고 평가했다. 




c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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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2-26 1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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