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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승범 기자 ]

[김승범 연구원]

고공성장을 이어가던 기업도 어느 순간에는 성장이 정체되며 매출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 이때 기업들은 본업을 확고히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본업보다 새로운 사업에서 수익이 더 발생하며 효자 노릇을 하는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서정가제로 인해 전반적으로 수익이 감소한 출판업계는 일찍이 사업다각화를 진행했다. 대표적으로 삼성출판사와 예림당이 있다.

아트박스

삼성출판사는 유아동 출판물 판매를 주축으로 영위해왔다. 영어교재(유치원, 초등학원) 및 성인교양물(여행,육아,요리) 등을 출판했다. 2014년까지 400억원이 넘던 출판 매출이 점점 줄어들면서 지난해 351억원으로 감소했다. 본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20% 증가했다. 자회사인 아트박스의 성장때문으로 분석된다. 

아트박스의 문구류 제조 및 유통사업에서 나오는 매출은 2013년 653억원에서 2016년 1,165억원으로 급증했다. 자회사인 아트박스는 Total Lifestyle Shop으로 진화하면서 대형 매장화를 통해 성장하고 있으며, 스마트스터디는 인기 캐릭터핑크퐁>을 내세운핑크퐁 토이북>이 꾸준한 매출과 인기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티웨이항공

도서출판업을 영위하는 예림당 역시 부업에서 더 큰 수익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림당에서 제작한 베스트셀러인 「Why?」 시리즈는 올해 4월말까지 약 7,320만부 이상을 판매하면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이어졌다.

그러나 예림당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출판 및 콘텐츠제작 이외의 저비용항공사(LCC) 사업에 진출하면서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2013년 1월 티웨이홀딩스와 공동으로 티웨이항공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저비용항공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 1분기 예림당의 전체 매출 가운데 항공운송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9%에 이른다.

예림당에 대해 신한금융투자의 조용민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매출액 1,529억원(+49.2% YoY), 영업이익 167억원(+103.9% YoY) 기록했다』며 『티웨이항공(직간접지분 57.9%)의 국제선 매출이 전년비 73.1% 증가한 1,001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중 사드 갈등에 의한 반사 수혜, 운항편 증가(+26.5%), 엔화강세 영향 때문』이라며 『지난해 2분기 구마모토 대지진의 기저효과와 엔화약세에 따른 일본 노선 수요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제원인터내쇼날

한국가구는 가구 사업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며 실적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식품회사 인수로 돌파구를 마련한 케이스다. 지난 2010년 한국가구는 제원인터내쇼날의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제원인터내쇼날은 제과, 제빵 원료가 되는 초콜릿류, 과실류, 당류, 유제품, 장식용품류, 첨가물 등 150여종의 고급원료를 프랑스, 독일, 벨기에, 미국 등에 위치한 30여개의 유명제조업체 로부터 독점 수입하여 국내 도매상과 제과점을 비롯한, 호텔, 레스토랑, 카페등에 공급 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한국가구는 가구사업부문에서 25억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식품사업부문에서 110억원 규모의 매출 실적을 기록하며, 본업보다 부업에서 약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다수

제약업체 광동제약은 「삼다수」 효과를 톡톡히 봤다. 농심이 갖고 있던 삼다수 독점 판매권을 2013년 광동제약이 갖고 온 뒤 실적이 매년 개선됐다.

1분기 약국영업과 병원영업 사업에서 벌어들인 매출액은 전체에서 약 21% 였으나, 삼다수를 판매하는 생수영업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27.2%에 이르렀다.

삼다수는 1998년 출시 후 줄곧 국내 생수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생수시장은 삼다수를 주축으로, 아이시스, 백두산 백산수 등 3개 제품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삼다수는 41.5%로 1위, 롯데칠성의 아이시스 브랜드(평화공원 산림수, 지리산 산청수 포함)가 9.7%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광동제약이 가지고 있던 5년 독점권이 끝나게 되기 때문에 입찰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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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5-23 1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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