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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승범 기자 ]

[김승범 연구원]

국내의 대표적인 여행업체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올해 들어서면서 나란히 영업이익률이 크게 줄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으나,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체여행객에 비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개별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반토막 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85억원, 14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 23.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8.9% 감소한 수치다.

하나투어&모두투어 실적 현황

평균 영업이익률은 13.7%에서 6.8%로 6.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늘고 있는 추세와 대조되는 실적이다. 올 1분기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167만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7.1% 늘었다. 메르스 사태 직후인 지난해 3분기엔 136만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2.5% 줄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영업이익률이 급감한 이유로 신규 사업으로의 진출이 잦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체별로는 하나투어는 「면세사업」, 모두투어는 「호텔사업과 광고선전비」 지출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투어는 매출액1490억 원, 영업이익 96억 원을 각각 올렸다. 매출은 26.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4.3%에서 6.4%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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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인사동에 시내면세점 SM면세점 서울점을 오픈하면서 비용 부담이 늘었다. 하나투어 측은 『올 1분기에 인사동에 SM면세점을 오픈했다』며 『오픈 초기에 인테리어 등에 비용이 들어가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하나투어는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예약 패턴 등을 파악하는 데 강점이 있다』며 『이 같은 노하우가 개인 단위의 외국인관광객을 유치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M면세점은 연내 3500억 원 매출액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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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는 매출액 595억 원, 영업이익 4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8.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7.9% 감소했다. 모두투어 역시 영업이익률이 12.4%에서 7.6%로 하락했다. 항공권판매수수료는 45억 원으로 9%, 여행알선사업수입은 461억 원으로 15%씩 증가했다.

다만 경쟁심화에 따라 광고선전비를 지난해 20억 원에서 올해 47억 원으로 134% 늘리면서 수익이 악화됐다. 아울러 호텔사업 계열사 「모두스테이」가 2월 동탄에 스타즈호텔 3호점을 개관하면서 일시적으로 적자를 봤다는 설명이다.

모두투어가 지분 100%를 투자해 2014년 6월 설립한 모두스테이는 호텔위탁운영 법인으로 새로운 호텔 브랜드 「STAZ HOTEL」 출범과 함께 글로벌 호텔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체별로 사정은 다르겠지만 두 업체 모두 공통적으로 수익이 좋은 단체 여행객보다 개별 여행객이 비중이 늘어나면서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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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_buffet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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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5-04 1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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