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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 ‘KEXIM AI·튀르키예 도로·신용평가 개편’…금융·투자·심사 동시 확장

- 130억 투입 ‘KEXIM AI’ 구축…여신심사·대고객 상담 자동화

- 도공 튀르키예 고속도로 사업에 1억유로 지원…O&M 수주 확대

- 신용평가시스템 전면 개편…생산적 금융 기반 강화

  • 기사등록 2026-04-21 13: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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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윤승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황기연)이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과 해외 인프라 금융 지원, 신용평가시스템 개편을 동시에 추진해 정책금융의 디지털 전환과 투자·심사 역량 고도화에 나섰다.


수출입은행, 130억 투입 ‘KEXIM AI’ 구축…여신심사·대고객 상담 자동화


한국수출입은행이 생성형 인공지능 플랫폼 ‘KEXIM AI’ 구축에 착수해 여신심사와 대고객 상담을 자동화하고 정책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높인다. 


한국수출입은행, ‘KEXIM AI·튀르키예 도로·신용평가 개편’…금융·투자·심사 동시 확장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수출입은행 본사 사옥 전경. [사진=한국수출입은행]

이번 사업은 총 130억원 규모다. 비대면 대출 및 보증 심사 프로세스를 단축하고 해외 진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내부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함께 구축한다.


사업은 온프레미스 기반 AI 시스템 구축, 비정형 데이터 저장소 재구축,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관리 체계 수립 등 네 가지 과제로 진행된다. 외부 클라우드가 아닌 내부망에 인프라를 구축해 민감한 금융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는 구조다.


내부 문서와 비정형 데이터를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자동 변환하고 전사 콘텐츠 관리 시스템을 AI 중심으로 재편한다. 이를 통해 문서 검색과 데이터 활용 속도를 높인다.


직원 업무 지원을 위한 AI 기능도 도입된다. 내규 검색, 문서 작성, 계약서 검토 등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구축한다. 고객 대상 서비스로는 여신 상품과 금융 정보를 24시간 안내하는 상담 기능이 포함된다.


AI 운영을 위한 내부 규정과 윤리 기준, 위험 평가 체계도 함께 마련한다. 인공지능 활용 전반을 관리하는 통제 구조를 구축해 안정성을 확보한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반복 업무를 줄이고 직원 자원을 고객 서비스 개선에 집중하는 구조로 전환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 도공 튀르키예 고속도로 사업에 1억유로 지원…O&M 수주 확대


한국수출입은행이 한국도로공사가 추진하는 튀르키예 ‘크날르~말카라 고속도로 건설·운영 사업’에 총 1억유로 규모의 금융을 지원한다. 이번 지원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인프라 수익구조를 시공 중심에서 운영·관리(O&M)까지 넓히고 후속 사업 수주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수출입은행, ‘KEXIM AI·튀르키예 도로·신용평가 개편’…금융·투자·심사 동시 확장한국수출입은행 CI. [자료=한국수출입은행]

이 사업은 튀르키예 북서부 마르마라 지역 핵심 교통망을 잇는 프로젝트다. 이스탄불 서쪽 외곽 크날르에서 시작해 2018년 국내 건설사가 시공하고 수출입은행이 금융지원한 ‘차나칼레 현수교 및 고속도로’와 이어지는 총 127㎞ 구간의 고속도로를 건설·운영하는 내용이다. 


이번 지원의 핵심은 운영·관리 분야 진출 확대에 있다. O&M은 완공 이후 수십 년간 이어지는 장기계약 기반 사업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수출입은행은 해외 인프라 시장에서 중국·인도 기업과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도로공사의 운영·관리 계약 수주를 지원했다. 


도로공사의 실적 축적도 후속 수주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해외 인프라 발주처는 유사 사업 경험을 주요 입찰 요건으로 보는 만큼, 이번 사업 경험이 쌓이면 국내 건설사와의 컨소시엄을 통한 튀르키예 후속 대형 사업 공동 입찰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11월 한·튀르키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도로 인프라 협력 업무협약이 실제 수주로 이어진 사례이기도 하다. 양국 간 인프라 협력이 금융지원과 맞물려 사업으로 구체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튀르키예는 중동·유럽·아시아를 잇는 ‘중간 회랑’의 핵심 국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대안 물류 노선으로 주목받으면서 교통 인프라 확충 수요도 커지고 있다.


수출입은행, 신용평가시스템 전면 개편…생산적 금융 기반 강화


한국수출입은행이 신용평가시스템 전면 개편에 착수해 담보에 의존하지 않는 신용여신 중심의 생산적 금융 확대와 벤처·스타트업 투자심사 정교화에 나섰다.


수출입은행은 21일 신용평가업무 고도화를 위해 거래기업의 부도 위험을 사전에 측정하는 신용평가시스템을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신용평가시스템은 여신 승인 한도와 금리 산출, 충당금 설정 등 사후관리에 활용되는 핵심 체계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시스템 고도화, 투자 전용 모형 신설, ESG 신용평가 체계 구축이다.


우선 수출입은행은 재무평가모형을 시장 환경에 맞게 최신화하고, 인공지능 기반 비재무평가 계량화와 재무분석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신용평가 절차도 정비해 신용등급의 변별력과 안정성, 평가 결과의 일관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업금융플랫폼과 연계한 인공지능 기반 고객서비스 도입도 검토한다.


투자 전용 신용평가모형도 새로 만든다. 2025년 12월 수출입은행법 개정에 따른 투자업무 확대에 맞춰 직접투자와 간접투자 유형별 모형을 별도로 구축한다. 기술력과 성장성을 중점 평가하는 방식으로 벤처·스타트업 등 생산적 금융 지원 대상에 대한 심사 기반을 정교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거래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정보를 신용평가 항목에 반영하는 ESG 신용평가 체계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수출입은행의 ESG 경영로드맵과 연계한 조치다.


수출입은행은 전체 여신의 88.6%가 담보 없는 신용여신으로 구성돼 있다. 2025년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7%대,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 미만이다. 이번 개편은 담보보다 기업의 상환능력과 성장성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정책금융 체계를 한층 강화하는 작업으로 풀이된다.


eric978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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