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을 오르는 한 걸음이 값진 성취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멋진 추억과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가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스카이런 개회사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지난 19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스카이런 개회사에서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가 축사를 전했다.
스카이런은 롯데월드타워 123층, 555m, 2917개의 계단을 오르는 국내 최고 높이의 수직 마라톤 대회다. 2017년 처음 시작해 매년 봄 개최됐고 지난해까지 누적 참가자 1만2000여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총 2200명이 참가했고 엘리트 부문을 신설했다. 엘리트 부문은 해외 선수, 최근 3개년 1∼3등 수상자들 20명이다. 이 외에 외국인 인플루언서, 해양경찰, 소방대원, 뇌성마비 환아 등 특별한 참가자들도 있었다.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는 날씨에도 참가자들은 파이팅 넘쳤다. 행사 시작 전 진행한 미니 게임에 참여하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등 현장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참가자들의 열정이 모인 스카이런의 뜨거운 현장 속으로 들어가봤다.
◆ 로봇 '로이' 배웅 받으며 555m 질주 시작
휴머노이드 로봇 ‘로이’가 스타스라인에서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스타트라인에는 중국 로봇 개발사 유니트리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로이’도 있었다. 로봇은 스카이런 유니폼을 입고 카메라 앞에서 손을 흔드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엘리트 부문 남자 참가자들이 스타스라인에서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출발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9시 30분 엘리트 참가자들이 스타트를 끊었다. 귀빈들의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남녀 각각 나눠서 출발했다. 엘리트 선수들이 모두 출발한 후 일반 참가자들이 차례대로 출발했다.
일반인 참가자가 롯데월드타워 102층 식수대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롯데타워의 44층과 102층에 식수대와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이 곳에서 목을 축이고 사람들의 응원을 받으며 위로 올라갈 에너지를 얻는다. 올해는 게임 캐릭터 ‘쿠키런’과 협업해 각 식수대에서 쿠키런 인형이 참가자들을 반겨줬다.
남자 엘리트 부문 료지 와타나베 참가자가 피니시라인 통과 후 바닥에 드러누웠다. [사진=더밸류뉴스]
9시 48분에 첫 완주자가 나왔다. 123층 골인 지점을 통과한 료지 와타나베는 바닥에 드러누워 완주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후에도 엘리트 선수들이 속속이 도착해 함께 기쁨을 나눴다.
◆ 엘리트 남 16분 08초·여 21분 19초... '한계 돌파' 러너들에게 메달 수여
11시 15분에 엘리트 부문 시상식을 진행했다. 장재훈 대표이사가 매달과 상품이 적힌 팻말을 각각의 참가자들에게 전달했다.
장재훈(왼쪽 네번째) 롯대물산 대표이사가 엘리트 부문 수상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박다정, 김보배, 유코 타테이시, 료지 와타나베, 안봉준, 서우 웨이 칭. [사진=더밸류뉴스]
올해 남자 1등은 료지 와타나베가 차지했다. 그는 16분 8초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등은 안봉준(11분 17초), 3등은 서우 웨이 칭(17분 50초)이다. 료지 와타나베는 올해가 4번째 참가이고 안봉준은 2024년과 지난해 연속 1등을 차지했다. 여자 1등은 유코 타테이시(21분 19초)였다. 2등 김보배(22분 31초), 3등 박다정(23분 44초)이다. 김보배 참가자는 2024년 1등, 지난해 2등을 한 이력이 있다.
스카이런 일반 부문 남자 1등 이형모(오른쪽 세번째) 참가자가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김은주, 이인혜, 김다슬, 백광영, 윤영섭. [사진=더밸류뉴스]
3시 40분에 일반인 부문 시상식을 진행했다. 남자 1등 이형모(18분 50초) 2등 백광영(20분 49초), 3등 윤영섭(20분 50초)이다. 2등과 3등이 단 1초 차이었다. 여자는 1등 김다슬(22분 12초), 2등 이인혜(23분 20초), 3등 김은주(23분 41초)이다.
◆ 뇌성마비 규빈이의 '두 번째 기적'... 세대와 한계를 뛰어넘은 모두의 축제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대회인 만큼 특별한 참가자들도 모였다. 최연소 및 최고령 참가자와 함께 외국인 인플루언서, 해양경찰, 뇌성마비 환아가 있었다.
스카이런 최고령 참가자 김용진(왼쪽) 씨가 손자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올해 최연소 참가자는 4세 김이안 군, 최고령 참가자는 83세 김용진 씨이다. 김용진 님은 지금까지 열린 대회를 통틀어서 최고령이다.
강규빈(아래 왼쪽) 군이 (위로 시계방향) 어머니 권구란 씨, 아버지 강현구 씨, 여동생 강은유 양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뇌성마비 환아인 강규빈 군은 아버지 강현구, 어머니 권구란, 여동생 강은유를 포함해 가족들과 함께 참가했다. 올해 2번째로 참가한 규빈 군은 스카이런 관련 영상을 보고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주변 가족들은 몸이 불편한 규빈 군을 걱정했지만 지난해 당당히 완주를 했다. 올해 대회에 대한 각오로 “끝까지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해양경찰 참가자들이 스타트라인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오후 2시 30분 해양경찰과 소방대원이 차례대로 출발했다. 해양경찰은 잠수복, 소방대원은 방화복과 산소통을 착용하고 출발했다.
스카이런은 '따뜻한 세상을 위한 아름다운 도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건강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국내 재활치료 환아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회 참가비 전액은 국내 최초 소아재활전문병원 '보바스어린이재활센터'에 운영 기금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