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출시를 계기로 해외주식 투자자의 국내 증시 복귀 수요 선점에 나섰다. KB증권은 매도 금액에 따라 국내주식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마련했고, 키움증권이 계좌 개설과 납입 조건에 맞춘 매수쿠폰 혜택을 내놨다. 한화투자증권도 해외주식 입고 고객에게 커피쿠폰과 캐시백을 제공하며 RIA 고객 유치 경쟁에 가세했다.
◆ KB증권, RIA 출시 기념 이벤트…국내주식 매수 쿠폰 최대 3회 제공
KB증권(대표이사 이홍구 강진두)이 23일부터 RIA 출시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KB증권 본사 전경. [사진=KB증권]
RIA는 일반계좌에 있던 해외주식을 복귀계좌로 옮긴 뒤 매도하고, 그 자금을 국내주식과 국내주식형 펀드(ETF 포함), 예탁금 등에 1년 이상 투자하면 올해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해외주식 양도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계좌다.
KB증권은 RIA 계좌를 개설한 뒤 해외주식을 입고하고 매도한 고객을 대상으로, 매도 금액에 따라 국내주식 매수에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최대 3회 지급할 예정이다. 타 증권사에서 KB증권 RIA로 해외주식을 옮긴 경우 회당 1만원에서 7만원, KB증권 기존 계좌에서 RIA로 이동한 경우에는 회당 5000원에서 3만원 상당 쿠폰이 제공된다.
쿠폰은 올해 6월 30일과 9월 30일, 12월 31일 등 분기별 기준일에 조건 충족 여부를 확인한 뒤 각 기준일로부터 10영업일 안에 지급된다. 다만 쿠폰 지급 시점까지 계좌 내 출금이나 출고가 없어야 한다.
KB증권은 기존 고객뿐 아니라 타사에서 해외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거래 규모와 잔고 유지 조건에 따라 혜택을 차등 제공해 국내주식 복귀를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손희재 KB증권 디지털사업그룹장은 “기존 고객뿐 아니라 타사에서 거래하던 고객들도 KB증권에서 보다 합리적인 혜택과 함께 국내주식 투자를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키움증권, RIA 개설 이벤트…매수쿠폰·수수료 우대 제공
키움증권(대표이사 엄주성)이 국내시장 복귀계좌 출시를 맞아 매수쿠폰을 제공하는 개설 이벤트를 5월 29일까지 진행한다.
키움증권이 RIA 개설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료=키움증권]
RIA는 일반계좌의 해외주식을 RIA로 입고한 뒤 매도하고, 해당 자금을 국내주식과 국내주식형 펀드, 예탁금 등에 1년 이상 투자할 경우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계좌다. 개인당 해외주식 매도금액 5000만원 한도 내에서 혜택이 적용되며, 5월 말까지 매도하면 100%, 7월까지는 80%, 8월부터 연말까지는 50% 공제율이 적용된다.
이번 이벤트는 키움증권 생애 최초 계좌개설 및 RIA 개설 조건을 충족한 고객이 대상이다. 기본적으로 국내주식이나 국내주식형 펀드 매수에 사용할 수 있는 2만원 쿠폰을 제공한다. 여기에 4월 말과 5월 말 기준 계좌 납입금이 500만원 이상이면 5만원 쿠폰을 추가 지급한다.
수수료 혜택도 더했다. 키움증권은 RIA 개설 고객에게 환전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하고, 국내주식 매매수수료 할인도 올해 말까지 자동 적용한다. 다만 유관기관수수료는 고객 부담이다.
키움증권은 다만 RIA 외 다른 계좌에서 해외주식 등을 순매수한 경우 세제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안내했다. 다른 일반계좌 거래 금액이 2026년 중 거래 시점에 따라 가중치가 반영되기 때문에 계좌 관리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 한화투자증권, ‘웰컴백 투 코리아’ 이벤트…입고 고객에 캐시백·커피쿠폰
한화투자증권(대표이사 장병호)이 5월 29일까지 ‘웰컴백 투 코리아’ 국내시장 복귀계좌 RIA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화투자증권이 '웰컴백 투 코리아' RIA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료=한화투자증권]
이번 행사는 해외주식을 보유한 국내 거주 개인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신청 후 한화투자증권 RIA 계좌를 개설하고 해외주식을 입고하면 커피쿠폰이나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혜택은 입고 금액에 따라 달라진다. 해외주식 1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을 옮기면 커피쿠폰을 제공하고, 1000만원 이상 입고하면 금액 구간별로 최대 5만원 캐시백을 지급한다. 혜택을 받으려면 6월 말까지 RIA 계좌 잔고를 유지해야 한다.
한화투자증권도 RIA 제도를 통해 해외주식을 매도한 자금을 국내시장에 1년 이상 투자할 경우 한시적인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23일 결제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던 해외주식을 RIA에 입고한 뒤 2026년 5월 안에 매도하고 국내시장에 재투자하면, 시기에 따라 50%에서 100%까지 양도세 감면이 가능하다.
임주혁 한화투자증권 자산관리본부 상무는 “더 많은 해외주식 투자 고객이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RIA 계좌를 접할 수 있도록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RIA 계좌 출시가 국내주식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