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삼성SDS, 삼성SDI가 18일 나란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경영 성과와 향후 핵심 사업 전략을 주주들에게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삼성SDS는 인공지능 기술력을 기반으로 각각 관련 시장 주도권 확보와 기업의 인공지능 전환 지원을 강조하며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삼성SDI는 전고체 등 차세대 핵심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과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 삼성전자, 주주총회서 올해 사업전략 공유...AI 전환기 선도할 것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의장 인사말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대표이사 전영현 노태문)가 18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경영 성과와 향후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주주총회 현장 참석자는 1200여명에 달했다. 이날 의장을 맡은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대내외적 환경 속에서도 매출액 333조6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시가총액 100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주가치 제고 방안으로 지난해 연간 9조8000억원의 정규 배당과 1조3000억원의 추가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인공지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시설 및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DS부문은 로직,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 역량을 아우르는 설루션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DX 부문은 인공지능 적용 제품을 확대하고 모든 기능과 서비스에 해당 기술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날 주주총회에 상정된 △정관 일부 변경 △재무제표 승인 △김용관 사내이사 △허은녕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계획 승인 등의 안건은 모두 처리됐다. 안건 표결 후에는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주주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또 행사장에는 HBM4, 엑시노스2600, 갤럭시 S26, 비스포크 AI 가전 등 주요 제품이 전시됐다.
◆ 삼성SDS, 'AI 풀스택'으로 기업 AX 지원...대외사업 비중 확대
3월 18일 삼성SDS 캠퍼스에서 열린 제4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사장)가 주주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삼성SDS(대표이사 이준희)가 18일 서울 잠실 삼성SDS 캠퍼스에서 제4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내외 이사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액 승인 등의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의장을 맡은 이준희 대표이사는 지난해 매출액 13조9299억원, 영업이익 95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사업이 IT 서비스 부문 매출의 41%를 넘어서며 전체 사업 구조가 클라우드와 생성형 AI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지원하기 위해 인프라, 플랫폼, 설루션을 포괄하는 'AI 풀 스택' 전략을 제시했다. 인프라 영역은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기반으로 최신 GPU를 탑재한 환경을 구축한다. 플랫폼 영역에서는 서비스 플랫폼 패브릭스를 통해 거대언어모델(LLM)과 기업 업무 시스템을 연계하며, 국내 오픈AI 챗GPT 엔터프라이즈 리셀러로서 1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설루션 영역에서는 브리티웍스(Brity Works)를 비롯한 주요 설루션을 기업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올해 삼성SDS는 AX센터를 중심으로 사업 실행력을 점검하고 파트너십을 통해 대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및 DBO 사업을 추진해 인프라 분야를 신규 사업으로 육성하고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 패브릭스 등 서비스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 삼성SDI, 하반기 흑자 전환 목표...중장기 성장 모멘텀 확보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삼성SDI(대표이사 최주선)는 18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올해 경영 목표와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최주선 대표이사는 인공지능 분야 등 전방 산업 확대에 따라 글로벌 배터리 시장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를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고 하반기 내 분기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차세대 핵심 기술 추진 전략도 공개됐다. 회사 측은 리튬인산철(LFP) 및 미드니켈 제품 준비, 초고출력·초경량 소형 배터리 개발과 함께 반도체 패키징 및 올레드 소재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휴머노이드와 전기차 공급을 추진하며, 나트륨 배터리의 무정전전원장치(UPS) 적용 검토와 리튬메탈 배터리 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아울러 핵심 기술 특허를 지속 발굴해 기술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사외이사 윤종원, 사내이사 오재균)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이미경, 유승원)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윤종원)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개 안건은 원안대로 모두 가결됐다.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의 경우 최근 상법 개정안 취지를 반영해 조문을 정비하는 데 중점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