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존 림)가 미국 생산 거점과 송도 제3바이오캠퍼스를 중심으로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의 ‘3대축’ 확장 전략을 본격화한다. 존 림 대표는 2026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인적분할 이후 순수 CDMO 체제로 전환한 성과와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톱티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의 ‘3대축’ 확장 전략을 가속한다고 14일 밝혔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기업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존 림 대표는 “2025년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인적분할 완수, 5공장 가동, 오가노이드 서비스 론칭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송도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와 미국 록빌 공장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7년부터 10년 연속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공식 초청돼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 볼룸’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했다. 그랜드 볼룸은 500여개 발표 기업 중에서도 선별된 25개 기업만이 설 수 있는 무대다. 발표 순서 역시 지난해에 이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아스트라제네카(AZ), 일라이 릴리(Eli Lilly) 등 유수의 글로벌 빅파마들과 나란히 행사 이틀 차로 배정됐다.
이번 발표에서 존 림 대표는 지난해 주요 성과로 인적분할 완료를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담당하던 투자부문을 분리해 지주 성격의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함으로써 ‘순수 CDMO’ 체제로 전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를 통해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고, CDMO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진출도 핵심 전략으로 제시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발표하며 미국 내 첫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한·미 멀티사이트 제조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고객의 공급망 안정성과 대응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항체접합치료제(ADC), 항체백신,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멀티 모달리티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한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 오가노이드 서비스 론칭, ADC 전용 생산시설 가동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생산능력은 지난해 4월 18만L 규모의 5공장 가동을 통해 송도 1~5공장 기준 78만5000L로 확대됐다. 여기에 록빌 공장의 6만L를 더하면 글로벌 총 생산능력은 84만5000L에 이를 전망이다.
존 림 대표는 올해 전략으로 △생산능력의 증강 및 다각화 △CRDMO 전반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서비스 강화 △글로벌 거점 확대를 제시했다. 제2바이오캠퍼스 내 6공장 건설 검토와 함께 ADC 및 중소규모 리액터 증설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아울러 AI와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DX)을 통해 지능형 제조 환경을 구축하고, 데이터 기반 운영 효율과 품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존 림 대표는 "3대축 확장 전략을 가속하는 한편 핵심역량을 더욱 강화해 미래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핵심 가치인 '4E(Excellence, 고객 만족·품질경쟁력·운영 효율성·임직원 역량)'와 실행 전략인 '3S(표준화·단순화·확장성)'를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