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대표이사 이승준)이 ‘참붕어빵’의 러시아 생산을 본격화해 고성장 모멘텀을 극대화한다.
러시아 현지 고객이 할인점 '텐더'에 진열된 ‘참붕어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오리온]
오리온은 2027년까지 러시아 트베리 공장 부지에 2400억원을 투자해 ‘참붕어빵’ 생산라인을 구축한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13개 생산라인은 순차적으로 31개까지 늘어나 연간 총 생산량도 3000억원에서 약 75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오리온 러시아 법인은 트베리와 노보시비르스크 공장에서 총 9개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수요 급증에 따라 공장 가동률이 120%까지 올랐다. 수요를 따라가기 위해 이번 생산라인 준공을 결정했다.
참붕어빵은 러시아 지난달부터 ‘텐더’의 할인점 ‘텐더 하이퍼’, 슈퍼 체인 ‘마그닛’과 ‘딕시’ 등 2만여 개 매장에 입점했고 내년 초 ‘X5’의 대형 슈퍼 매장 ‘삐쪼르치카’ 1만5000여 점에서도 공급될 예정이다.
텐더는 볼가강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과 남부권에서 영향력이 큰 러시아 2위 유통 그룹으로 최근 사업을 확장해 출점이 급증하고 있다. X5는 수도인 모스크바를 비롯해 상트페테르부르크, 노보시비르스크, 예카테린부르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72개 지역에 유통망을 갖춘 러시아 최대 리테일 그룹이다.
'참붕어빵'이 출시 초기부터 빠르게 확장될 수 있는 이유는 오리온이 현지에 구축한 신뢰와 K컬처 영향이 크다. 20년 넘게 쌓은 높은 브랜드 선호도에 더해 한국 대표 길거리 간식인 붕어빵을 현지 취향에 맞춰 구현한 점이 바이어와 소비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러시아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해 13종의 초코파이를 선보인 것처럼 참붕어빵도 현지 식문화와 한국 전통 요소를 접목했다. 잼이 들어간 빵과 과자를 차와 함께 즐기는 식문화에 착안해 참붕어빵 고유의 부드러운 케이크 속에 밀크 크림과 오렌지 잼을 조합하고 쫄깃한 떡을 넣어 ‘참붕어빵 밀크&오렌지맛’을 개발했다.
제품명은 미국 등 해외에서 흥행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은 ‘붕고’로 정했다. K푸드 열풍이 거센 만큼 패키지에 ‘참붕어빵’도 한글로 표기하고 아이들이 좋아할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 ‘붕고(붕어를 사랑한 고양이)’도 함께 넣어 친근함을 더했다.
오리온은 글로벌 사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은 러시아 매출이 고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다제품군 체제를 강화하고 빠르게 늘어나는 현지 수요에 맞춰 생산력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