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진옥동 회장 체제 이후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경영 전략의 변화를 숫자로 보여주고 있다. 외형 성장을 이어가면서도 비용과 리스크, 자본 효율 관리의 비중을 높이는 선택이 이어졌고, 그 결과 2025년 들어 이익 구조의 안정성이 한층 강화된 모습이다.
◆ 진옥동 체제의 선택...외형 성장 속도 조절하며 ‘관리 경영’ 강화
진옥동 회장 취임 이후 신한금융의 경영 기조는 외형 성장을 지속하되, 성장의 속도와 방식에 대한 관리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됐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신한금융지주 본사 사옥. [이미지=더밸류뉴스] 자산 확대 자체를 멈춘 것은 아니지만,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수익성과 건전성을 함께 고려하는 전략이 강화됐다. 계열사 전반에서는 비용 구조 점검과 사업 효율화가 병행됐고, 자산 포트폴리오 운용에서도 변동성이 큰 영역에 대해서는 보다 보수적인 기준이 적용됐다. 단기 실적 확대보다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판단이 경영 전반에 반영된 셈이다.
◆ 2025년 의사결정의 핵심...비용·리스크·자본을 동시에 관리
이 같은 기조는 2025년 들어 보다 구체적인 경영 지표에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신한금융은 영업이익경비율(CIR)이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며 비용 효율성을 유지했고, 판매관리비 증가율 역시 영업이익 증가 범위 내에서 관리됐다. 비용 구조 전반을 급격히 조정하기보다는, 수익 성장 흐름 속에서 비용 부담을 안정적으로 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자산 운용 측면에서는 보수적인 기준을 유지하며 대손비용 부담을 관리하는 기조가 이어졌다. 이는 단기 이익 확대보다는 실적 변동성을 낮추고, 이익의 지속성을 높이기 위한 판단으로 해석된다. 금리와 경기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도 자산 건전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전략이 반영된 것이다.
자본 정책에서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2025년 신한금융은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하는 가운데,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자본 여력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병행했다. 외형 확장보다 자본 효율성과 재무 안정성을 우선하는 경영 기조가 보다 분명해졌다는 평가다.
◆ 2022년 3Q 대비 2025년 3Q...관리 전략이 만든 숫자의 변화
관리 중심 전략의 효과는 재무 지표에서 확인된다. 2022년 3분기 신한금융은 금리 환경 변화와 대손비용 부담 속에서 수익성 방어에 주력하던 국면이었다.
신한금융지주 2022년 3분기와 2025년 3분기 재무 성과 비교. [자료=더밸류뉴스]
반면 2025년 3분기에는 연결 기준 순이익 규모가 확대되며 이익 체력이 한 단계 강화됐다. 이자이익은 자산 성장과 마진 관리가 함께 작동하며 증가했고, 비이자이익 역시 증권·카드 등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가 확대됐다.
특히 비용과 리스크 지표에서 변화가 두드러진다. 판매관리비 증가율은 통제되며 비용 효율성이 개선됐고, 대손비용률은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안정화됐다. 자본 측면에서도 2025년 3분기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3.56%를 기록하며 2022년 3분기 대비 개선되며 재무 여력이 확대됐다.
신한금융지주 위험가중자산, 보통주자본비율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단순한 실적 반등을 넘어 비용, 건전성, 자본 구조가 함께 정비되면서 신한금융의 이익 구조가 보다 안정적인 형태로 전환되고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