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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인도공과대와 전기차 배터리 기술 개발 협력..."현지 특화 기술 지속 발굴할 것"

  • 기사등록 2025-04-24 15: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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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호겸 기자]

현대자동차·기아(대표이사 정의선 장재훈 이동석)가 인도 최고 공과대학들과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23일(현지 시각) IIT(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 인도 공과대학교) 3개 대학과 함께 ‘현대 미래 모빌리티 혁신센터(Hyundai Center of Excellence for future mobility technology, 이하 현대 혁신센터)’ 공동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차·기아, 인도공과대와 전기차 배터리 기술 개발 협력...\양희원(앞줄 맨 왼쪽)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이 23일(현지 시각) 랑간 바네르지(앞줄 왼쪽 두 번째) IIT 델리 총장 및 관계자들과 ‘현대 미래 모빌리티 혁신센터' 공동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기아]

이날 체결식에는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 부사장, 김창환 현대차·기아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 등을 비롯해 랑간 바네르지(Rangan Banerjee) IIT 델리 총장, 마누 산타남(Manu Santhanam) IIT 마드라스 학장, 사친 파트와르단(Sachin C. Patwardhan) IIT 봄베이 학장 등 학교 관계자가 참석했다.


IIT는 1951년 설립된 인도 최고 수준의 공학 교육기관으로, 인도 전역에 걸쳐 23개 캠퍼스를 운영하며 혁신 기술 연구와 우수한 인재 양성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 혁신센터는 현대차·기아와 IIT의 교수진이 공동으로 운영하며, 배터리와 전기차 분야를 중심으로 한 분과 조직을 통해 실질적인 산학 협력을 전개한다. 운영위원회 공동 의장에는 김창환 부사장이 선임돼 글로벌 산학 협력의 실행력을 높이는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된다.


현대차·기아는 현대 혁신센터에 2년간 약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배터리·전동화 분야를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공동 산학 연구 과제는 배터리 셀 및 시스템,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배터리 관리 시스템), 배터리 시험 등 4개 분야 총 9건으로 구성된다.


대표적으로 △AI 기반 배터리 상태 진단 기술 개발 △인도 3륜 전기차용 배터리팩 설계를 위한 시험 프로파일 개발 △고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용 실리콘 음극소재 개발 △인도 현지 충전 인프라를 고려한 완속 충전시스템 개발 등 인도 현지 환경과 인프라 특성에 기반한 과제들이 포함됐다.


현대차·기아는 공동 연구 수행을 통해 에너지 밀도·수명·안전성 등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성능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인도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기술 솔루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IIT의 교수진으로부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모 받아 미래 기술을 발굴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0년간 학계로부터 매년 약 500여 건의 과제를 공모 받아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으나, 해외 현지 교수진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IIT와의 협력을 계기로 글로벌 학계와의 협업 범위를 더욱 넓히고, 중장기 기술 개발과 연계된 미래 기술 아이디어를 조기에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현재 IIT 3개 대학 중심으로 운영되는 현대 혁신센터를 2025년 말까지 10개 대학 총 100여 명의 교수진이 참여하는 모빌리티 전문가 네트워크로 확장함으로써 인도 전역을 아우르는 산학 협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글로벌 석학들과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배터리 및 전동화 분야의 최신 기술 동향을 논의하는 컨퍼런스, 인도 정부 및 국회 관계자들을 초청해 민·관·학이 함께 참여하는 기술정책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양국 간 기술 교류 및 미래 인재 육성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현대차·기아는 협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IIT 델리 캠퍼스 내에 전용 사무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전담 주재원 파견 및 현지 인력 채용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은 “글로벌 산업을 이끌어가는 우수 인재들과의 협력은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인도 사회와 경제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선진 연구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인도 시장에 특화된 기술을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기아의 이러한 전략은 급성장하는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동시에 글로벌 전동화 기술 생태계를 선도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학협력을 통한 지속적인 혁신과 인재 육성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rlaghrua823@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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