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사장 방경만)가 카자흐스탄 알마티 주에 신공장을 준공하며 유라시아 지역을 겨냥한 생산 및 수출 거점을 확보했다. 이번 신공장은 연간 45억 개비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춰 유라시아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핵심 생산거점이 될 전망이다.
KT&G는 지난 22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주에서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방경만 KT&G 사장을 비롯해 술탄가지예프 마랏 일로시조비치 알마티 주지사, 조태익 주카자흐스탄한국대사 등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방경만(왼쪽 다섯번째) KT&G 사장이 지난 22일 카자흐스탄 신공장 준공식에 참여해 술탄가지예프 마랏 일로시조바치(왼쪽 여섯번째) 알마티 주지사, 조태익(왼쪽 일곱번째) 주카자흐스탄한국대사 및 주요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 하고 있다. [사진=KT&G]
이번 신공장 준공은 KT&G가 지난 2023년 1월 발표한 ‘미래 비전 선포식’에서 제시한 자본적 지출(CAPEX) 투자 계획에 따라 추진된 사업이다. 해외 직접사업을 확대하는 본원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2027년까지 글로벌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번 신공장은 연면적 5만2000㎡ 규모로, 3기의 생산 설비를 통해 연간 45억 개비의 담배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KT&G는 이번 신공장 완공을 통해 한국과 인도네시아, 러시아, 카자흐스탄을 잇는 생산체제를 구축, 인도네시아에도 신공장을 추가로 건설 중이다. 향후에는 생산부터 영업, 유통까지 직접 관리하는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방경만 KT&G 사장은 “카자흐스탄 신공장은 KT&G의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해외 직접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준공식 이후, KT&G는 카자흐스탄 아바이 주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그린 글로벌 프로젝트(Green Globe Project)’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카자흐스탄 생태·천연자원부,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와의 3자 협력으로 이뤄졌으며, 민간기업 최초로 해당 지역 산불 복구에 동참하는 사례가 됐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복구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복원 효과 모니터링 등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심영아 KT&G ESG경영실장은 “카자흐스탄 산불 피해 복구와 기후 위기 대응에 적극 나서겠다”며 “진출국과 협력을 강화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