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기업집단은 크게 상속형(inherited-based)과 자수성가형(self made-based)의 두 가지로 나뉜다. 삼성, SK, LG가 대표적인 상속형 대기업집단이다.
그렇다면 자수성가형으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있는 대기업집단은 어디일까? 이 질문의 정답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도,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도 아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자수성가형으로 역대 최고 순위(15위)
주인공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다. 그는 2024년 공정거래위원회 공시대상기업집단(일명 대기업집단) 15위를 기록하며 셀트리온(19위), 미래에셋(22위), 네이버(23위), 하림(29위)을 앞질렀다. 1987년 공정위 공시대상기업집단 발표가 시작된 이래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는 가장 높은 순위다. 제조업 중심의 한국 경제가 첨단 ICT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시그널이기도 하다.
카카오그룹 지배구조. 2024. 12. 단위 %. [자료='대한민국 2025 재계 지도']
카카오가 도전을 맞고 있다. 김범수 창업주가 CA협의체 의장에서 사퇴하면서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카카오그룹에서 김범수 창업주의 공백을 메워주고 있는 경영자는 누구일까?
◆'대한민국 2025 재계 지도', 인맥 지도로 경영진 심층 분석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화제를 몰고 오고 있는 '대한민국 2025 재계 지도'(북인어박스 펴냄)는 이 궁금증을 확 풀어준다. 이 책의 카카오 편에서는 김범수 의장의 인맥 지도가 학연(school), 인연(industry), 기업(company) 별로 비주얼하게 정리돼 있다. 김범수 창업주의 공백을 누가 어디에서 메워주고 있는 지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인맥지도. [자료='대한민국 2025 재계 지도']
'대한민국 2025 재계 지도'가 출간 즉시 예스24(경제 28위)를 비롯해 서점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주식 투자자, 직장인, 취준생들이 그간 갖고 있었던 '충족되지 않은 욕구'(unmet needs)를 속시원하게 풀어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책에는 삼성, SK, LG 등 국내 50대 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와 오너 가계도가 그래픽으로 정리해 그간 기업의 주주 현황, 오너 지분 등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투입하던 시간 소모를 일거에 해결해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0대 대기업집단 상장사 273곳을 유망(★★★), 모멘텀(★★), 관망(★)으로 별표시해 주식투자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민국 2025 재계 지도'는 교보문고, 예스24, 알리딘 등의 서점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50대 대기업집단은 다음과 같다.
1. 제조(23) : 삼성, SK, 현대차, LG, 포스코, 한화, GS, CJ, LS, 두산, 셀트리온, 에쓰오일, 하림, 영풍, 효성, KT&G, KCC, 코오롱, OCI, 세아, LX, 금호석유화학, 동원
2. 수주(4) : HD현대, DL(옛 대림산업), 중흥, HDC
3. 유통∙물류(8) : 롯데, 신세계, 한진, 현대백화점, 쿠팡, SM, 이랜드, AK홀딩스(애경그룹)
4. ICT∙서비스(6) : KT, 카카오, 네이버, 넥슨, 하이브, 넷마블
5. 금융(9) :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농협, 미래에셋, 두나무, 교보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