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쿠바의 역사적 수교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쿠바 현지에서 열린다
‘2025 아바나 한류 문화 축제(Proyecto Festival Havana 2025 K-Culture)’가 그것으로 9일 개막해 12일까지(현지 시각)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다.
백봉정치문화교육연구원(Baikbong Research Institute∙이사장 라종일)이 주최하는 비정치적 문화교류 행사다. 2024년 한국과 쿠바가 수교를 맺은 이후 처음으로 한국 측이 주최해 쿠바에서 열리는 한류 문화 축제이기도 하다.
'2025 아바나 한류 문화축제' 포스터. [자료=백봉정치문화교육연구원]
◆쿠바 현지의 'K-문화예술' 붐 조명... 쿠바 문화부, 아바나대 등 주관
이번 행사는 쿠바에서 자생적으로 조성된 한류 문화의 관심을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 쿠바 거주 한인들의 지위향상과 모국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갖게 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쿠바의 문화부, 아바나대, 쿠바 우정청(ICAP)이 주관하고 쿠바 영화예술산업위원회(ICAIC)가 참여한다. 외국어대 중남미 연구소(ILAS)HK+ 사업단이 협력기관으로, 한·쿠바 문화친선협회(ACCCA)와 쿠바의 한류 커뮤니티 ArtCor(Proyecto Cultural de Arte Coreano de Cuba)가 후원 단체로, 주쿠바 한국 대사관, 주한 쿠바 대사관이 후원기관으로 참여한다.
개회식과 폐회식에는 이 행사를 주최한 백봉정치문화교육연구원의 라종일 이사장이 '세계의 발견 : 한국의 전망'을 주제로 기조 강연한다. 이호열 쿠바 대사, 쿠바의 주관 기관들, 정부 기관장들이 재화합을 기약하는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다. 축제는 학술행사, 연예계 행사, 영화 상영, 그리고 K-Food 행사를 포함한다.
강제규 감독이 영화 '1947 보스톤'(2023)으로 현지 팬들을 만나고,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쿠바의 감독들과 양국 영화계 협력의 가능성을 논의한다. 하반기 공개 예정인 드라마 '북극성'(2025), '이두나!'(2023), '스위트 홈' 1~3(2020~4), '카지노' 1~2(2022~3) 제작진들도 현지 제작진들과 최근 OTT 제작 트렌드에 대한 다양한 의견 교환 속에서, 앞으로의 공동 제작 가능성을 타진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심두보, 나진환, 임효상 등 유명인사 참여
국제학술회의에서는 한류 연구로 잘 알려진 심두보 교수, 연극계의 나진환 교수, 스페인 어문학계의 조구호 교수, 임효상 교수, 아바나대학 문학과의 아스트리드 산타나(Astrid Santana) 교수, 정치학과의 에밀리오 두하르테(Emilio Duharte) 교수, 쿠바국제정책연구센터(CIPI))의 루비슬레이 새즈(Ruvislei González Saez) 교수가 발표한다. 한강의 ‘채식주의자’(2007)와 비르힐리오 피녜라(Virgilio Piñera)의 ‘La carne de René’(1952)의 비교부터 한국과 쿠바의 문화외교적 성과까지 다양한 주제들이 다뤄진다.
독립운동가 임천택의 자녀이자 쿠바 정치가 헤로니모 임의 여동생인 마르타 림 김(Martha Lim Kim) 교수도 공저‘쿠바의 한국인들’(2000)에 대한 특별 강연을 준비한다
행사 마지막 날(12일)에는 'K-Food 나눔 행사'가 진행되며 행사 일환인 ‘K-Food의 맛’은 아바나 시의 주요 인사들과 한인들을 초대해 주 메뉴인 비빔밥을 함께 나누고 화합의 의미를 되새긴다.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협력해 아트코(ArtCor)가 주관한다. 2016년부터 아트코의 몇몇 회원들과 한인후손들이 격주 토요일마다 운영해온 ‘한식교실’을 확장해 그 의의를 격려한다. 화합의 상징으로서의 비빔밥의 역사와 의미에 대한 특강, 홍보영상, 김경주 창작무용가의 ‘비빔벅 춤’, 아트코 회원들의 K-Pop 커버 댄스와 음악회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