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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석포제련소 노조, "주주간 싸움에 노조 개입 말아야...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재무건정성 후퇴시켜"

  • 기사등록 2025-01-17 14: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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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호겸 기자]

영퐁석포제련소 노동조합(위원장 강철희)은 "고려아연은 적대적 M&A가 아니라 경영 정상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윤범 회장이 고려아연 재무건전성을 후퇴시키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영풍석포제련소 노조는 17일 성명을 내고 "주주간 싸움에 노조가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며 "영풍.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확실히 보장하고 영풍과 고려아연 공동 번영에 최선을 다하라"고 밝혔다.  


영풍석포제련소 노조, \고려아연 지분 현황. 단위 %. 2024. 12. 23. 

강철희 영풍석포제련소 노조위원장은 "최근 고려아연 노동조합 동지들이 곧 있을 고려아연의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고용 불안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어 형제 노조로서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영풍석포제련소 노조 전문이다. 

 

영풍석포제련소 노동조합 위원장 강철희 입니다. 


최근 고려아연 노동조합 동지들이 곧 있을 고려아연의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고용 불안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어 형제 노조로서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며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영풍과 고려아연 양사의 노동조합은 영풍 그룹의 일원이자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소속으로 한 형제입니다.  그렇기에 고려아연 노동조합 동지들이 50여년 간 회사를 세계 1등 기업으로 일궈온 노고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지금 동지들이 느끼는 우려와 불안감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영풍 석포제련소 노동조합은 이번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사안에 대해 형제 노조로서 양사의 공동 번영과 발전, 그리고 노동자 권익 보호가 최우선이라는 관점에서 냉철하게 바라보고 다음과 같은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문병국 고려아연 노동조합 위원장님, 그리고 고려아연 동지 여러분, 여러분들께서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영풍과 고려아연은 한 집안이고, 지금도 한 가족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고려아연의 재무 건전성을 후퇴시키고, 신생 사모펀드 투자 및 자본잠식된 해외기업 인수 등 석연치 않은 투자를 이어오는 등 독단적인 경영으로 회사를 사유화했습니다.


급기야 최 회장은 지난해 고려아연 주주총회 이후 양사가 수십년간 협업하여 시너지를 일으켜 온 공동 비즈니스를 일방적으로 중단하여 양사에 공히 적지 않은 피해를 가져오는 등 영풍 가족 모두에게 해가 되는 자해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최 회장은 2조원이 넘는 회사빚을 내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하면서 이 돈을 갚기 위한 유상증자를 동시에 진행하려 했다는 의혹으로 결국 검찰의 수사를 받게됐습니다. 


이에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이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고려아연 지배권 강화를 통해 경영 정상화에 나선 것입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적대적 M&A'가 아닙니다.  그렇기에 이번 임시주주총회의 결과로 경영진이 바뀐다 하더라도 고려아연 노동자들의 일자리와 생존권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것이 영풍 석포제련소 노동조합의 판단입니다. 


고려아연 노동조합 동지 여러분, 노동조합이 '자본'간의 경영권 다툼에 굳이 휘말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그동안 수 차례 고려아연 임직원의 '고용 보장' 입장을 밝혀온 만큼, 일단 믿고 기다려 봅시다. 


만약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경영권 확보 이후에 입장을 바꿔서 고려아연 동지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면, 당장 우리 영풍 석포제련소 노조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형제 노조로서 고려아연 노조와 단결하여 사측과 맞서 투쟁할 것입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에게도 고려아연 임직원들의 생존권을 확실히 보장하고, 양사가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영풍 석포제련소 노동조합은 양사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권익보호를 위해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17일 


전국금속노련 영풍석포제련소 노동조합 위원장 강철희


rlaghrua823@buffet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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