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북리뷰] '일론 머스크의 도지(DOGE)', 규제를 넘어선 혁신가의 세 가지 비전

- 효율성과 민주주의의 줄다리기...DOGE 수장 일론 머스크의 도전

- 실리콘밸리의 실험정신, 이제는 정부 개혁으로 이어간다

- 트럼프와 머스크, '효율성'을 넘어선 동맹의 의미

  • 기사등록 2025-01-17 14:58:26
기사수정
[더밸류뉴스=권소윤 기자]

“일론 머스크는 파격적이고 예측불가능한 전략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는 인물이다…”


‘테슬라의 아버지’, ‘페이팔 선구자’, ‘우주 기술 민영화 추진’, ‘컴퓨터와 뇌의 연결’, ‘X(전 트위터) 인수’ 등 다양한 업적과 수식어를 가진 일론 머스크(Elon Musk)를 두고 <일론 머스크 DOGE> 저자 이재훈은 위와 같이 말했다. 본서는 미 정부 효율화 부서(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이하 DOGE: 도지) 수장이 된 일론 머스크가 제시하는 해당 부서의 세 가지 개혁 방향을 분석한다. 그의 새로운 전략과 개혁 방안은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바야흐로 트럼프 2.0시대 새로운 경제 실험의 서막이 펼쳐지는 순간이다. 


[북리뷰] \ 일론 머스크의 도지(DOGE)\ , 규제를 넘어선 혁신가의 세 가지 비전이재훈 작가의 '일론 머스크의 DOGE' 입체 표지 [이미지=시크릿하우스]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의 대승에 앞장 선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본과 영향력을 적극 활용해 트럼프를 지지하며 공화당의 열혈 지지자로 활동했고, 그의 선택이 가져온 혜택을 생각하면 옳았다고 볼 수 있다. 머스크는 뛰어난 사업 수완만큼이나 수많은 규제와 마찰을 빚었지만, 규제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철학을 고수하며 혁신을 이어 나갔다. 


이 책은 전기차, 디지털 금융, 소셜미디어, 첨단 휴머노이드 기술, 우주사업 등 다방면에 걸친 사업가이자, 미국 핵심 부서의 수장을 맡게 된 ‘일론 머스크’를 집중적으로 조망한다. 


◆실리콘밸리의 혁신 정부에 이식하다...일론 머스크의 도전적 비전


일론 머스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실리콘밸리의 문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 정부가 안정성을 중시하는 반면, 실리콘밸리는 ‘빠른 혁신, 나중에 수정(Move Fast and Break Things)’이라는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다. 


마크 주커버그(메타 CEO)는 이를 두고 ‘사과하는 것이 허가를 구하는 것보다 쉽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그중 가장 극단적으로 실리콘밸리의 문화를 실천한 인물이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스페이스X의 재사용 로켓 개발', '뉴럴링크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 등 혁신 기술 구현 과정에서 안전성 문제로 정부 규제 기관과의 지속적인 대립을 겪었다. 


머스크는 정부의 규제 방식에 불만을 공공연하게 표출하며 규제에 끊임없이 반발했다. 그런 의미에서 도지를 통한 혁신이 기존 정부의 방식에 도전이 되지 않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조는 '정부 시스템을 기술 기반으로 재구축 하자'이다.


그의 도전은 기술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머스크의 비전을 보여주는 동시에, 민주적 통제와 안전성 중시라는 기존의 원칙에 대한 도전이다.

◆트럼프 2.0시대, 도지의 '세 가지 비전'


올해 미국과 전 세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과 함께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정부 혁신 프로젝트 ‘도지(DOGE)’ 출범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저자는 머스크가 도지를 통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규제 철폐', '정부 효율화' 그리고 '시장원리의 도입'이다.


머스크는 정부가 기존의 고리타분한 규제를 타파하고 정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기술 기반 효율성'을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관료체계 혁신을 위해 '제로 베이스 접근법'을 적극 차용해 인재채용방식의 '혁신'을 꾀한다. 더 나아가 민간-공공협력 강화로 신산업 개발과 시장 경쟁성 확보를 주장한다. 그의 경영철학인 '빠른 실험과 피드백 루트'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정책 수립을 꿈꾸는 모습이다.

[북리뷰] \ 일론 머스크의 도지(DOGE)\ , 규제를 넘어선 혁신가의 세 가지 비전일론 머스크 X에 지난 16일 게재된 글.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동맹 관계에서 해당 전략은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트럼프는 규제 완화를 통해 머스크의 기업, 특히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환경 규제 완화와 전기차 보조금 축소 정책은 테슬라의 미국 내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해외 전기차 제조업체에는 불리한 여건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이를 적극 활용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경쟁 기업들의 미국 진입을 차단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나 머스크의 실리콘밸리 전략이 정부운영에서도 통할지는 미지수다.


저자는 "머스크가 주장하는 AI와 같은 첨단 기술의 공공 서비스 활용은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지만, 동시에 의회와 사법부를 무력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밝히며 효율성과 민주주의 간 '균형잡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트럼프와 머스크의 동맹은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이제 세계는 이들의 과감한 시도가 가져올 변화와 그 여파를 주목하며, 앞으로 펼쳐질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이다.


vivien9667@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5-01-17 14:58:2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리그테이블∙실적랭킹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