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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오츠카, 제로 음료 시장 '퍼스트 무버'...올여름 나랑드사이다로 4천억 매출 도전장

- MZ세대 '헬시 플레저' 공략...'나랑드 사이다' 인기↑

- 여름 특수·체질 개선으로 3분기 매출 기대...지난해 매출원가 낮추고 영업이익 28%↑

- 강중희 창업주 '정도경영' 이어...ESG 경영 '강화'

  • 기사등록 2024-07-24 16: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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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서주호 기자]

동아오츠카(대표이사 박철호)의 '나랑드 사이다'가 제로 음료 열풍을 타고 새로운 효자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나랑드 사이다는 2010년 국내 최초로 출시된 제로 칼로리 사이다로, MZ세대의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부응하며 매출을 견인 중이다. 이에 동아오츠카는 2022년 사상 첫 매출 3000억을 달성했으며,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도 크게 향상됐다. 창업주의 정도경영 철학을 이어받아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동아오츠카, 제로 음료 시장 \ 퍼스트 무버\ ...올여름 나랑드사이다로 4천억 매출 도전장나랑드 사이다 광고[사진=유튜브]◆나랑드 사이다, 제로음료 시장 3배 성장 수혜...MZ세대 '헬시 플레저' 공략


최근 편의점과 마트의 음료 코너에 '제로' 음료의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고당 음료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제로 음료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제로음료 시장 규모는 2016년 900억에서 2022년 3배가 넘는 3000억으로 급성장했다.


동아오츠카, 제로 음료 시장 \ 퍼스트 무버\ ...올여름 나랑드사이다로 4천억 매출 도전장국내 제로 음료 시장 규모[이미지=더밸류뉴스]

이러한 트렌드 속에서 동아오츠카의 나랑드 사이다는 제로음료의 퍼스트 무버 자리를 꾀찼다. 나랑드 사이다는 2010년 국내 최초로 출시된 제로 칼로리 사이다로, '제로 사이다의 원조'로 불린다. 출시 당시에는 설탕과 칼로리를 줄인 음료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았으나, 동아오츠카는 꾸준한 마케팅과 제품 개선을 통해 나랑드 사이다의 인기를 끌어올렸다.


MZ세대는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 패턴을 가지고 있다.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제로음료, 나랑드 사이다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파인애플, 그린애플 등 다양한 맛을 추가, 선택의 폭을 넓혔다.


동아오츠카는 나랑드 사이다 성공에 힘입어 제로 음료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하며, 건강한 음료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여름 특수·체질 개선으로 3분기 매출 기대...지난해 매출원가낮추고 영업이익 28%↑


동아오츠카는 2022년 매출 3000억 달성 이후 지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3497억원, 영업이익 2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25%, 28.08% 증가했다. 그 배경에는 선제적 가격인상과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 확산으로 인한 '나랑드사이다'의 매출 증대가 크게 기여했다.

동아오츠카, 제로 음료 시장 \ 퍼스트 무버\ ...올여름 나랑드사이다로 4천억 매출 도전장동아오츠카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이미지=더밸류뉴스]코로나19 팬데믹 때는 야외활동 및 스포츠 활동 급감으로 주력 제품인 포카리스웨트의 판매가 줄어들어 매출에 타격을 받았다. 2020년에는 매출액 2689억원으로 전년대비 6.8% 감소하며 영업손실 13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매출액 2939억원으로 9.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3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엔데믹 전환과 제로음료 열풍으로 포카리스웨트와 나랑드사이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실적 반등했다. 2022년 말에는 가격인상으로 매출원가율(매출원가/매출액: 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을 3% 이상 낮추며 수익성을 재고하는 등 체질을 개선했다. 그 결과, 동아오츠카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301억원으로 근 15년 내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동아오츠카, 제로 음료 시장 \ 퍼스트 무버\ ...올여름 나랑드사이다로 4천억 매출 도전장동아오츠카 매출액과 매출원가 및 매출원가율 추이[이미지=더밸류뉴스]

여름철에는 음료 소비가 증가하여 매출이 급증하는 이른바 '여름 특수'가 존재한다. 동아오츠카가 3분기에 여름 특수를 안고 더 성장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고() 강중희 창업주의 정도경영(鼎道經營)...지속가능경영 '박차'


동아오츠카는 1987년 동아제약과 일본 오츠카제약의 합작법인으로 출범했다. 현재 지분은 오츠카제약이 50%, 동아제약의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가 49.99%를 보유하고 있다.


동아오츠카의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그룹은 1949년 동아제약을 주축으로 성장했다. 1994년,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의미를 담아 그룹명을 '동아제약그룹'에서 '동아쏘시오그룹'으로 변경했다. 그룹의 창업주 고(故) 강중희 (1907~1977) 창업주는 어려운 시절에도 손님들에게 가마솥으로 지은 밥을 대접하며 온정과 배려를 실천했고, 이러한 정신은 동아쏘시오그룹의 경영 철학, 정도경영(鼎道經營)이 됐다.

동아오츠카, 제로 음료 시장 \ 퍼스트 무버\ ...올여름 나랑드사이다로 4천억 매출 도전장동아쏘시오 그룹 고(故) 강중희(왼쪽) 창업주와 박철호(오른쪽) 현 동아오츠카 대표이사.강중희 창업주의 정도경영 정신을 이어받아, 동아오츠카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음료 업계 최초로 페트병 라벨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이중 절취선을 도입했으며, 2021년에도 업계 최초로 친환경 업무 차량을 도입했다. 2025년까지 모든 업무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동아오츠카는 앞으로도 창업주의 정도경영 철학을 계승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하고, MZ세대의 트렌드에 부응하는 제품 개발과 친환경 경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hee190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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