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동아에스티-뉴로보 파마슈티컬스, ADA에서 비만 치료제 ‘DA-1726’ 포스터 발표
동아에스티(대표이사 김민영)는 자회사 뉴로보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와 함께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제84회 미국 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ADA)에서 비만 치료제 ‘DA-1726’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밝혔다.
미국 당뇨병학회는 당뇨병 관련 국제학회로 전 세계 전문가들이 모여 당뇨병, 비만 등 대사질환에 관한 최신 동향 및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다양한 논의를 진행한다.
DA-1726은 Oxyntomodulin analogue(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Glucagon(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
동아에스티와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이번 학회에서 GLP-1, Glucagon 이중작용제 DA-1726 와 동일한 작용제인 서보두타이드(Survodutide), GLP-1, GIP 이중작용제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를 각각 마우스 및 랫드 모델에서 확인한 비만 치료 및 지질 관리에 관한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 차바이오텍 - NK세포치료제 ‘CBT101’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
차바이오텍(대표이사 오상훈)이 개발 중인 NK세포치료제 ‘CBT101’이 정부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대상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차바이오텍은 정부로부터 2년간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작된 범부처 국가 R&D사업이다. 2021부터 10년간 국내 신약개발 R&D 생태계 강화, 글로벌 실용화 성과 창출, 보건 의료분야의 공익적 성과창출을 목표로 신약 개발의 전주기 단계를 지원한다.
차바이오텍은 이번 과제를 수행해 CBT101의 대량생산 공정을 개발하고, 임상2상을 진행하는데 기반이 되는 자료와 근거를 확보해 IND(임상2상 임상시험계획 승인)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BT101’은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선천적 면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NK세포를 추출한 뒤, 체외에서 증식해 제조한 면역세포치료제다.
◆ 진코어 - 美 '레비티'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유전자편집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 진코어(대표이사 김용삼)는 지난 21일 유전자전달 전문기업 레비티(Revvity)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파트너십은 초소형 유전자가위 기술인 'TaRGET'를 활용한 안과질환 치료제 개발 연구를 위해 진행됐다.
진코어의 TaRGET(CRISPR-Cas12f) 기술은 1.7kb 크기의 초소형 Cas 뉴클레아제를 기반으로 하며, 기존 Cas9 4.1kb보다 절반 이하로 작아 더 효율적으로 유전자 편집 툴을 전달할 수 있다. 진코어는 TaRGET(CRISPR-Cas12f) 기술을 "레비티의 유전자 전달 기술과 결합해 세포 독성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선천적인 시각장애를 교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협력에 따라 진코어는 레베르선천성흑암시10(LCA10)와 어셔증후군 2A형(USH2A)을 목표로 한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레비티는 생명과학 및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지난해 27억 달러(약 3조7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S&P 500 지수에 편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