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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글로벌, 1Q 해외매출 절반 넘었다...사우디, 미국 등 러브콜로 '글로벌 기업' 점프

- 김종훈 회장 경영 철학으로 지속 성장 이끌어...건설경기 침체 뚫고 PM 전문성과 신사업 인정 받았다

  • 기사등록 2024-05-29 10: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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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명학 기자]

한미글로벌(대표이사 김민호)이 해외사업 및 하이테크 부문의 실적 개선을 통해 1분기 호성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말 본격적으로 대두된 국내 건설 경기 침체 속에 이룬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업계에서는 건설사업관리(이하, PM) 부문의 호조와 반도체 및 2차전지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덕분이라는 평이다.

또한 김종훈 회장의 가족친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한 임직원 복지 정책도 실적 개선과 함께 부각되고 있다. PM 부문의 혁신과 더불어 해외 및 신사업 분야 진출, 가족친화 경영이라는 삼박자를 통해 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황 침체에도 1Q 매출 1000억 돌파…영업익 전년동기비比 23.5%↑


한미글로벌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 


지난 16일에 발표된 공시에 따르면 한미글로벌은 1분기 연결기준 1018억원의 매출액, 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3%, 23.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8.3%로 지난해 1분기(6.8%)에 비해 개선됐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도 해외사업 호조와 반도체, 2차전지 등 하이테크 분야 매출 확대 등에 힘입은 결과다. 당기순이익 역시 7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2.90% 상승했다.


한미글로벌, 1Q 해외매출 절반 넘었다...사우디, 미국 등 러브콜로 \ 글로벌 기업\  점프한미글로벌 최근 1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한미글로벌은 PM 전문회사로서 건설사업관리업을 하고 있다. PM이란 발주자가 전문지식과 경험을 가진 건설사업 관리자에게 건설사업 관리업무(기획, 타당성 분석, 설계, 조달, 시공 관리, 감리, 사후 관리 등)의 전부 또는 일부를 위탁해 관리하는 발주 방식이다. 건설사업의 공사비 절감, 품질 향상, 공기 단축 등의 장점이 있다. 발주사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건설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해외 PM 늘려 외형 확대…하이테크 용역비 연이어↑


이같은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해외사업 호조와 반도체, 2차전지 등 하이테크 분야 매출 확대가 꼽히고 있다.


한미글로벌, 1Q 해외매출 절반 넘었다...사우디, 미국 등 러브콜로 \ 글로벌 기업\  점프한미글로벌 올해 1분기 해외사업 국가별 매출액 비중. [자료=더밸류뉴스]

한미글로벌의 1분기 해외 매출액은 약 56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55%를 차지했다. 사우디와 미국, 영국 등 주요 해외 시장의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사우디 법인의 경우 1분기 매출액 1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억원 늘었다. 


미국에서의 매출 증가도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미국 시장의 1분기 매출액은 3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억원 증가했다. 한미글로벌이 지난 2011년 인수한 엔지니어링사 '오택(OTAK Inc)'과, 국내 대기업의 2차전지 관련 하이테크 공장 건설사업 PM 진행 등이 호성적을 이끌었다. 영국시장에서도 전년동기대비 19억원 증가한 11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하이테크 부문 매출 역시 견고하다. 삼성전자 평택 P4L 생산시설은 지난해 연말과 지난달 두차례에 걸쳐 용역비 342억원을 증액했고, 삼성전자 캠퍼스 NRD-K 신축공사 감리 및 PM 용역비도 지난 2월 122억원 증액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했다. 하이테크 분야에서는 생산시설 외에도 향후 AI산업 확대에 따라 AI용 데이터센터 확장이 예상되면서 그에 따른 한미글로벌 수혜도 기대된다. 


지난해 연말부터 대형 프로젝트 수주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12월에는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개발사업 PM 용역을 수주했고, 지난 1월 부천 열병합발전소 현대화 사업, 4월 한국은행 강남본부 행사 신축공사 PM 용역 등을 수주하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외형 확대에 나서고 있다.


◆김종훈 회장, 결혼·육아 장려책 등 가족친화 정책으로 내실 다져


한미글로벌은 임직원 복지·혜택 제도를 통해 내실 다지기에도 힘쓰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임직원의 결혼 및 육아를 장려하는 각종 사내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결혼 시 1억원 주택자금대출 △난임치료 무제한 지원 △출산 축하금 △육아기 재택근무 △보육비 및 대학교까지 학자금 지원 △셋째 출산 시 특진 등 직원들이 가정에 충실히 임하는 데 도움을 주는 복지제도들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003년부터 ‘대한민국 훌륭한 일터’ 및 ‘한국 최고의 직장 톱10′에 연속 선정됐다. 지난해는 건설업계 최초로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 최고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미글로벌, 1Q 해외매출 절반 넘었다...사우디, 미국 등 러브콜로 \ 글로벌 기업\  점프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사진=한미글로벌]

이는 지난 20년가량 한미글로벌을 이끌어 온 김종훈 회장의 경영 철학과 직결되는 모습이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의 초저출산 문제 해결의 열쇠는 바로 기업이 쥐고 있다’는 철학을 토대로 임직원 복지 제도 시행에 적극 관여해 왔다. 공채 채용을 시작한 17년 전부터 공채로 신입사원을 선발할 때 4명의 자녀를 출산하겠다는 서약을 받은 일이 대표적이다.


김종훈 회장은 사외에서 인구 문제를 고민하는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인구문제에 대한 연구는 물론 정책제안, 소통, 캠페인, 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 


myung09225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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